결국 M1 Mac Mini 다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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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업데이트가 잘 안되서 짜증나던 터에 코스트코에서 $100 쿠폰이 날아왔다. 온라인으로 $500 이상 구입하면 쓸 수 있는 프로모션(리딤) 코드인데, 당일 만료된다기에 유혹을 1시간도 못 뿌리치고 결국 주문했다.
16GB을 사려고 벼르다가 100불 할인 쿠폰에 코스트코에서는 16GB 모델을 취급하지 않는 이유로 가격차가 더욱 커지는 바람에 결국 포기했다. 물론 M1에서 VM 따위 돌리는 것도 포기한 것이다. 모든 VM(Linux/Windows)은 x86 머신에서 돌리고 M1 Mac mini는 Logic/Finalcut Pro 단일 작업 혹은 일상 작업(메일/웹브라우징)을 할 때만 쓰기로 했다.
100불을 할인 받고나니 Ipad Air보다도 싸졌는데다 그냥 $879을 주고 16GB 모델을 주고 사는 것에 비하면 세금을 내고 나면 그 갭이 더 커져서 대략 $300 이상 차이가 났다. M2가 곧 있으면 나온다는데, M1만 고집하기도 뭐하고 Mac mini한테 너무 많을 것을 바라는 것도 뭐하고 해서 타협했다.
이제 X86 머신은 비상용 해킨 OS만 올려놓고 Linux 주력 + 윈도우즈 VM을 올려놓는 용도로 쓰기로 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할인을 받으면 원래 물건가 + 세금에서 할인을 받는 게 아니라 할인가 + 할인가 기준 세금이 되어 실질적인 할인폭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M1 Mac mini에게 VM을 시킨다거나 대용량 app을 많이 열어놓는 짓만 하지 않으면 아무 문제없다.
나야 고작해봐야 메일 클라이언트 + 편집기 여러 개 열어놓고 + 브라우져 고작 10개 이내 + 터미널 잔뜩 열어놓는 일밖에 하진 않는다. 어차피 VM이 M1에서 열릴 일이 없으면 파일 시스템이 고생할 일도 없고 swap할 일은 더더욱 없다.
32GB 메모리를 쓸 때의 상황을 보면 파일 캐쉬에 많은 용량이 쓰여진다. 어차피 메모리 남아도는 거 다음에도 같은 파일을 열 수 있을지 모르니까 램에 쌓아두는 것이다. 사실상 RAM 용량이 크면 내가 컴퓨터를 켜고 여태 열었던 파일들은 대부분 그곳에 가 있다고 보면 된다. 당연히 같은 파일을 열고 닫고 하거나 유한개의 파일을 열고 닫고 하는 일이 많으면 SSD 읽기를 하지 않으니까 성능이 향상된다. 대신 M1에선 빠른 SSD에 의존하게 된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마치 ARM의 big-little 구조 같은 컴퓨팅을 한다는 거라고 본다. 일상적인 일은 little core (M1)으로 하고 계산이 많이 팔요한 일은 big core (power consuming CPU + GPU)한테 시키는 것이지. 그런 의미에서 M1은 참 잘만든 CPU 같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