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 Mac mini..

M1 mac에 대해서 여러 번 글을 쓴 것 같다. 처음엔 너무 좋은데 메모리가 작아서 반품했다가 나중엔 100불짜리 쿠폰이 나와서 어쩔 수 없이 같은 모델을 또 구입했는데 어쩄든 그 글의 주된 내용은 다 M1이 좋다였다. 또 좋아서 좋은 것을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어서 쓴 것이 맞다.

많은 이들이 M1 mac을 구입했다고 자랑하다가 도로 판품했다고 하는 얘기를 하는데 모르겠다.

내 입장에선 객관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들이고 분명히 더 좋은 스펙의 x86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는데도 이만한 만족을 갖지 못했던 것 같다. 거기에 같은 MacOS까지 올려서 사용해봤지만 이 정도로 응답이 빠르고 사용자가 꼭 필요로 하는 기능만 요긴하게 빠를 수도 있는지 생각도 못해봤다.

유튜브에 보면 M1을 칭송하는 몇 개의 채널이 있다. 소위 애플빠 채널인데 오직 돈을 벌기위해서 그런 짓을 한다기 보단 (애플이 뒷돈 대진 않았을 듯 하다. 이런 거 안해도 다 잘 팔리니까) 진짜로 좋으니까 그런 것이 맞다.

솔직히 비싼 GPU까지 달고 CPU도 코어가 더 많고 소비전력도 큰 것으로 가지고 있는데, 뭘 하든 다 느려터지고 시끄럽고 무거웠다. M1 mac에 와선 그런 일이 전혀 없다. 다만 아쉬운 게 메모리인데, 덩치 큰 VM만 안 돌리면 아무 상관없다. 솔직히 x86 머신에서도 용량 큰 VM을 많이 띄우면 아무리 메모리가 커도 난리가 나는 것은 마찬가지니까.

메모리 압박이 좀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작업들

까지 올라와있는데 큰 무리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가끔 이 위에 logic을 얹어놓고 드럼 샘플 로딩해서 드럼 연습도 한다. 물론 뭘 로딩하든 32GB x86 머신에서 하는 것보다 빠르고 모든 반응이 다 빠르다. 도무지 32GB나 되는 램을 가지고 뭘하느라 그녀석은 반응이 그렇게 느렸는지 놀랄 일이다. 심지어 SSD도 더 빠른 것을 썼음에도 (내장 SSD가 빠르긴 한데 업무 용으로 쓰는 거라 일부러 저속의 대용량 외장 SSD를 쓰고 있다.)

더 웃긴 것은 final cut을 돌릴 때의 반응이다. RX580이라는 중저가 GPU를 썼는데도 final cut에서 반응성을 보면 기가막힌다. 느려서. 여기에 렌더링 들어가면 소음도 소음이거니와 본체 샤시(원래 채시스(chasis)가 맞는 발음이지 싶다만)가 따뜻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만큼 쓸데 없는 곳에 에너지가 쓰인단 것이다만. M1 mac에서는 대단히 빠르다. 반응도 빠르고 렌더링도 Rx580에 별로 밀리지 않는다. 그런데 메탈 점수는 절반밖에 안나온다. H.265 트랜스코딩도 거의 2배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M1 mac이 빠르다. 8GB라서 뭔가 힘들지 않냐 할 수 있는데 final cut pro가 생각보다 메모리를 덜 먹는 것에 놀랐다. 물론 영상 효과를 거의 사용하지 않으니까 여기서 오는 이득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Rx580만 해도 거의 mac mini 크기에 육박하니까 사실 더 좋지 않으면 안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에 놀랄 뿐이다.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