썅 유리벽 머그 (double wall glass mug) 재미삼아 사봄
Written by
Ke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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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좋다는 이야기를 하기에 한번 사봤다. 소감만 간단히 정리해본다.
- 가볍다. 충격에는 강하지 않아보인다. 내구성을 고려해서 사는 물건은 아니니까 상관없다.
- handmade라고 하는데, 제작 기술이 뛰어나서 그런가 실험실 비이커 두께보다도 얇게 만들어져있다.
- 열 전도가 안된다고들 하는데 안된다기보단 느리다고 해야지 싶다. 그러니까 뜨거운 것을 넣으면 대략 5분 정도는 바깥 벽에서 온기를 느끼기가 어렵다. 찬 것을 넣으면 대략 5분 가량은 냉기를 느끼기가 어렵지만 좀 더 지나면 밖에 서서히 물방울이 맺힐 것 같이 차가와진다. 그러나 그 사이에 내용물이 식기 때문에 문제(뜨거움/결로)가 생기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뿐이지.
- 실험실 유리기구를 만드는 재료로 만들어져서 그런가 용기 때문에 내용물의 맛이 달라지리라고 절대 생각할 수 없는 제품이라 그런 면에 있어선 최고라고 본다.
- microwave/dishwasher safe 하다. 나도 테스트해봤다.
스테인레스 제품만 되도 그 나름의 냄새가 있고 또 그게 맛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데 (종이로 된 컵이라든가 합성 수지 제품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것은 겉까지 투명하다보니 맛까지 투명할 수 밖에 없다는 느낌을 진하게 전해준다.
내구성은 그다지 좋지 않아보여서 아이가 없는 집이라도 오래 쓸 수 있는 물건은 아닐 것 같은데, 이런 물건을 10년이고 20년이고 쓴다는 것을 생각하면 좀 뭐랄까 안어울릴 것 같다. 하다 못 해 비싼 도기 제품도 대충 5년만 지나도 옛날 물건 티가 팍팍 나는 시절인데 이것 10년 이상 쓴다??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