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컴퓨터를 한 대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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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0x가 들어간 PC를 맞추고 사무실에 켜두고 있는데, 덕택에 집에서 윈도우를 써야 할 때 가끔씩 쓰던 2700x 데스크탑을 쓰지 않게 되었다.
왜? RDP로 돌리고 있으니 네트워크 스피드가 그다지 아쉽지가 않아서 그럭저럭 쓸만하다. 많은 계산을 시키는 일이면 linux위에서 여러 날 돌려버리면 그만이니까 더더욱 집에 있는 데탑을 쓸 일이 없다. 어차피 이럴 바에 집에 쳐박혀 버린 PC도 회사한테 되팔아서 가져다 놓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생각해보니, 내가 PC를 바꾸던 시절에 고성능 GPU를 사용하는 PC 게임에 대한 욕구가 생겨서 소형 베어본을 쓰던 내가 (처분이 어려워진다는 리스크를 떠안고) 데스트탑을 맞췄는데, 그 당시 애플에서는 고만고만한 인텔맥 밖에 없었기에 여기에 해킨까지 해서 3개 OS를 번갈아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2020년 11월에 M1이 나와버려서 장고 끝에 구입을 하고 말았기 때문인 거다.
3개의 OS를 한 개의 컴퓨터에서 굴리는 것은 참으로 시간 소모적인 일이다. 그렇게 하는 것도 시간이 많이 들 뿐더러 쓰면서 관리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든다. 그렇다고 1개의 OS위에 VM으로 여러 가지 OS를 굴리는 것도 마찬가지로 불편하다. 물론 멀티부팅보단 훨씬 간편하지만.
그래서 집에서는 Mac을 쓰고 늘상 켜두는 컴퓨터에는 linux를 올려두고 필요에 따라 windows는 VM으로 불러쓰면 아주 편리하다. 늘상 켜두고 상황에 따라 알아서 돌아가게끔 자동화하는 데 있어서 linux만한 OS가 없다. 또 매일 매일 빠릿빠릿하게 일상의 삶(업무 + 엔터테인먼트 + 개인 잡일)을 즐기기에는 mac만한 게 없다. 오직 윈도우를 쓰는 이유는 오피스로 작성해놓은 회사 문서를 편집해야 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나뿐 아닐 것이다. 윈도우즈는 그렇게 그렇게 업무용도 아닌 것이 가정용도 되지 못한 OS가 된 것이다. 단지 게임 자원이 워낙 많다보니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는 Windows PC를 떠날 수 없을 뿐이지.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