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과하고 있었던 살 빼기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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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빼기는 연중 캠페인을 넘어서 다년간의 프로젝트로 진행하면서 정말로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해왔으나 별다른 진척사항이 없다보니 매일 매일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일의 반복이 되고 있다.
너무 뻔한 결론이지만 생활 스타일이 체중을 지배한다.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고 나서 일일 일식 수준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큰 변화가 없었다. 나머지 시간은 모두 물, 혹은 물과 비슷한 것으로 떼워내는 노력을 해봐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일부러 먼 거리를 걸어다니는 이벤트를 매일 일과에 끼워넣은 후에야, 그것도 1주일 이상 꾸준히 진행하고 나서야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생각해보면 내 체중이 거의 지금 수준의 90% 정도에 이르게 된 것은 결혼 직전에 이르러서 였는데 당시에 옆자리 앉았던 친구가 나에게 몸이 두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생각해보면 그때 들어 대중교통/도보로 이동하던 내가 대부분 차량을 이용하는 스타일로 바뀌었다. 그 이후로는 걷는 거리가 급격히 짧아져서 대부분 책상에 앉아 생활하고 고작해야 같은 빌딩 안을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는 수준이었으니까 늘 과체중상태에 있었다.
먹는 것은 도리어 많이 늘어서 회식/외식을 통해서 과식을 습관적으로 하다보니 오히려 이것보다 더 찌지 않은 것을/성인병으로 고생하지 않은 것을 내 유전자/유전자를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해야 할 지경이었구나 싶다.
또 늦게 자는 버릇 때문에 늘 수면 부족상태에 있었다. 여기에 과체중으로 인한 코골이가 전반적인 삶의 수준을 떨어뜨렸는데도 본인만 모르고 살아온 것이다. 체중 감량을 통해서 전반적인 삶의 질이 올라가는 이유는 코골이가 개선되는 것이 정말 큰 몫을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중량 운동의 효과는 잘 모르겠다. 내 경우는 지속적으로 운동하지 않기 때문인지 중량 운동을 거의 최소한의 휴식으로 하면 초반에 대근육 위주로 조져대다보면 대충 20분이면 뭔가 더 해야겠다는 의욕이 다 떨어진다. 이것도 매일 매일 하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다보니 효과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20분 힘들게 운동하는 일이라도 매일 매일 하면 효과가 없을 수 없다.
요약하면
- 열량 소모를 하는 삶의 스타일로 바꾸지 않으면 체중은 줄지 않는다. 활동량을 늘리기 싫은데 살을 빼고 싶다면 식사량을 크게 늘이지 않는 한 답이 없다.
- 어쩌다 가끔씩 하는 운동은 도움이 안된다. 2-3일 간격 운동도 어떻게든 미룰 핑계만 만든다. (아파도) 매일 해야된다.
- 매일 운동하기 싫다면 최소 매일 걷기를 해야 한다. 최소 하루 3-4km는 걸어주어야 된다. 빨리 걷든 느리게 걷든.
- 일찍 잔다. 가끔씩 불면의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어떻게든 9시쯤엔 일/취미를 손에서 놓고 누우러 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