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올해도 어느 덧 9월이다. 그래도 나름 널널하게 살아서 매달 1일에는 기록을 남길 수 있겠지 했는데 벌써 3일이나 되었다.

라고 적고 나니 벌써 6일이 되었다.

혼자 이사가고 새로운 곳에 이런 저런 것들을 만들어넣고 달아놓고 설치하고 하는 일을 하다보니 의외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

Facebook의 market place 덕택에 여러 모로 부담이 줄어들었다. 덕택에 밖에 잘 나가지 않는 내가 이곳 저곳 가보기도 하고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과 대면도 하게 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불편함은 이미 생활의 한 부분이 되었지만, 또 가끔씩 누군가 감염되었다는 메일도 날아오고 있고 하지만 삶을 멈출 수야 없지 않을까? 암울했던 작년과 대비하면 올핸 많은 차이가 있는 듯 하다. 그렇다고 신규 감염자 수나 일일 사망자수가 특별히 개선된 것도 없는데.

작년 통계와 비교해서 보면, 지금 상황은 작년 11-1월간의 대 유행에 비하면 약간 낮은 상황이고 그래프 상으로 보면 거의 정점에 다가온 듯 보여지는데, 작년의 연중 신규 발병자 그래프로 보면 날씨가 썰렁해지는 11월부터 크게 증가했던 경향으로 봤을 때 아직도 한참의 상승 여력이 남은 것 같이 읽혀진다.

회사에서 날아오는 메일을 보면 전직원에게 백신을 강요하진 않지만 접종하지 않은 이들은 회사시설의 접근이 불가능하게 되어있다. 회사 종업원들의 접종율을 보면 대략 1/3 이상이 접종하지 않았고 그 중의 일부는 면역질환 혹은 그외 신체적인 문제로 접종을 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그러니까 알게 모르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백신을 접종했다고 코로나 바이러스에 무적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 대비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감염율이나 치사율이 월등히 낮다보니 이들 비접종자군에 의한 바이러스 확산 및 기존 접종자들에 대한 돌파감염이 앞으로도 한참 이루어지겠지 싶다 보면, 이런 식으로 앞으로도 최소 1년간은 더 살게 되지 싶다.

기존 접종자는 부스터샷을 맞으려고 하는 와중에도 여전히 접종을 거부하고 또 그래서 병원 실려가고 그렇게 죽음을 맞이하기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람들의 신념이란 건 참 무섭구나 싶다. 여기에 이들이 중복감염까지 되고 있는 상황이니까 그 강한 신념이란 게 한번 얻어맞았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 정말 굳센 신념이구나 싶다.

이렇게 9월도 흘러가려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