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타니 아부리 그릴
Written by
Ke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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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리 라는 말은 ‘steam’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모양새나 구조나 물을 부어놓는 딱 일반 한식/일식 고기집 그릴이라고 보면 된다.
어른 1-2인 정도가 먹기 적당한 수준인데, 화력에 따라서 빨리 굽거나 느리게 굽거나 할 수 있다. 일반 개스 버너에 붙여 쓰기 좋고 환기 상황이 좋다면 실내에서 써도 될 것 같은데, 일반 가정에서 이걸로 실내에서 구워먹는다는 것은 그다지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다.
내 경우는 2층 주방 구석에서 테스트 삼아 해봤는데 3층에 있는 화재 경보기까지 한꺼번에 울려서 모처럼만에 고기 굽기의 재미가 전부 사라져버렸는데, 일단 이렇게 정신이 나가버리고 나니 야외에서 굽는 것도 불편해졌다고나 해야할까.
제대로된 개스/차콜 그릴에 비하면 화력이 약하기 때문에 두꺼운 고기라든가 대량의 고기를 한꺼번에 익히기는 어렵다고 본다. 얇게 저민 고기를 익혀서 곧바로 먹는 데에 사용하는 그릴이다. 그러니까 빨리 차려서 후딱 먹고 치우기엔 그만이다. 팬에 굽는다고 치면 물과 기름이 흘러나와서 그다지 느낌이 좋지 못한데, 이런 그릴에서 굽게 되면 확실히 그런 것은 피할 수 있으니까 그것이 장점이랄까.
뒷처리도 매우 빠르고 사용방법도 쉬워서 한동안 열심히 애용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