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 해외여행 하기
Written by
Ke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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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고 하면 꼭 놀러가는 것 같은데, 집을 떠나서 어딘가에 가 있는 것이니까 여행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부모님 뵌 지도 너무 오래되었고 건강이 안좋으시다기에 자식된 도리로 가 뵈려고 하는 것이다.
하필이면 왜 지금? 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한국에서도 전부 백신 맞고 뭔가 위험단계가 아래로 내려가려면 최소한 3-4개월은 더 지나야지 싶어서 그때를 노려볼까도 했는데, 뭐랄까 상태가 안좋은 것 같다는 얘기를 계속해서 들으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뵌 것이 2년 반 전인데, 올해들어 많이 안좋아지셨다니까 말이다.
팬대믹이 1년만에 딱 끝날 거라 기대한 것과 달리 지금도 어딘가는 느슨하고 어딘가는 빡세고 그런 상황이다.
한국에 갔는데 14일 격리를 하고나면 사실상 아무것도 한 게 없게 되니까 어떻게든 격리면제서를 받아놓긴 했는데, 항공사에서 여권 정보와 PCR 테스트 결과를 업로드하라고 한다. 대충 출발 3일전부터 말이다.
좀 웃긴게 출발 3이내로 발급된 것을 달라고 하는데, 출발 3일 이내의 것을 달라고 하면 3일 이내에 검사받은 것을 달라고 하는 것인지 좀 애매하다. 영어 표현으로는 정확히 3일 이내에 발급된 것을 달라고 한다. 실제로 테스트는 그 전에 했어도 발급만 정확히 출발 72시간 전에 발급된 것이면 된다.
한국 같으면 PCR 테스트 결과가 단숨에 나올텐데, 이곳은 원래 일처리가 느려서 언제나 나오게 될지.
뭐 제때 안나오면 여행 취소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