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받은 인상..
Written by
Ke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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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만이라 강하게 받았던 인상들이 계속해서 떠 오른다.
- 짜증나는 핸드폰 본인 인증
- 공동인증서
- 신용카드 인증
- 카카오 월드
- 본인 등판하는 것으로도 부족한 본인 인증
- 이메일로도 되는 걸 꾸역 꾸역 본인 등판을 요구하는 공공 서비스
- 아 그놈의 대리자 위임/인증
예전에도 짜증났지만 지금도 짜증난다. 아니 이제는 그냥 체념의 단계에 이를 것 같다.
한국에서 제대로 생활하려면 어떻게든 윈도우즈10을 써야 되고 골치아픈 공동인증서 잘 쓸 수 있어야 되고 이통 3사의 핸드폰 반드시 사용해야만 한다.
세계 어딜가든 우버나 리프트로 택시를 불러서 다닐 수 있는 나지만, 서울에선 카카오 택시 하나 불러보려다가 본인이 서울에 실존하고 있음에도 그것을 인증 받지 못하고 인증받으려다 속터져버리는 그런 나이기도 하다. 결재 수단이 엄연히 있지만 그것이 한국내 금융기관에서 발급한 신용카드가 아니라 거부당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한국 국적으로 그것도 한국에 거주지 주소가 있는 나란 사람도 한국 사람 대부분(?)이 사용하는 카카오월드에서 실존하는 인물로 살아갈 수가 없다. 한국어가 모국어인 내 입장에서도 이렇게 짜증나는데 서비스들의 영어화(?)가 안되어있는 것이 널려있는 상황에서 외계인들은 어떻게 이것들에 적응하며 살아가는지도 놀라울 뿐이다.
왜? 그놈의 본인인증이 안되기 때문이다. 실존하는 본인이 직접 등장해서 민증까고 인증하겠다는 데도 인증을 받을 수 없는 기가막힌 세상. 아 ㅆ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