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칼로리의 대체 식품은 없는 것일까?

결론은 씹어먹을 수 있는 한에서는 없다다. 그냥 물이나 마실 수 있으면 다행일 뿐. 칼로리가 0인 물. 맹물. 차에는 카페인이 있으니 적당히 마시라고 하는 것이고. 내 경우엔 커피가 입맛 떨어지게 하는 데는 나름 효과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카페인 농도가 높으니까 적당히 마시라고 한다. 생강을 갈아놓은 것을 타먹는 것도 나름 입맛 떨어지는 데는 도움을 준다. 지금처럼 날이 썰렁할 때 뜨끈하게 계속 데워마시면 난방을 덜 틀어놔도 되고.

그래도 하기짐을 못 견디겠다면 샐러드를 진탕 만들어먹거나, 그래도 못 견디겠다면 양배추를 잔뜩 썰어놓은 것에 모짜렐라 치즈를 조금 더해서 볶아 먹는다거나 하는 방법이 있는데, 양배추 같은 것은 탄수화물/당의 햠유량이 다른 채소에 비해서 높기 때문에 적당히 먹으라고 권장한다.

그런데 다른 음식을 거의 먹지 않고 오직 양배추 정도로 버티고 있다고 하면 그 탄수화물 섭취량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밥도 먹고 과자도 먹고 떡볶이도 해먹으면서 살도 빼겠다고 하면 양배추 조금 먹는 것을 탓할 수가 없다. 아니 밥/과자/떡볶이도 곁들여먹으면서 무슨 살을 빼겠단 건가? 이 세가지를 정말 아주 조금씩 먹는다면 모를까.

이런 식습관 때문일까 소변검사 결과에 ketone이 다량 검출되었다고 하는데 뻘겋게 경고 표시가 들어와있다. 소변에서 ketone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살을 뺄 수 있다고 하면 그 또한 말이 안되는 일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