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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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갑자기 전격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일이 벌어졌는데, 뭐랄까 세기의 이벤트? 급이라고는 못해도 뭔가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나보다 했는데, 정말로 재미있는 일이 일어났다.
대국민 사과라기에 국민에게 뭘 잘못했으니 사과하겠다 이런 흐름을 기대했는데 ‘이 얘기를 왜 하지 (국민 한테?)’하는 걸로 시작해서 관련 없는 이야기가 늘어짐에 따라 발표내용으로부터 쉽게 분리되면서 내가 쉽게 보는 사람들과 ‘많이 다름’에 놀라서 이 사건이 가져올 효과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쩄든 결말은 ‘이게 뭥미?’ 였다. 뭘 사과하는 것인지 뭘 어쩌려는 것인지 아무런 전달이 안되었다는 것은 물론이고 이 어색한, 뭔가 이상한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 큰 쇼크가 되었다고나 해야할까?
이 어색함은 뭐랄까..
‘이 사람이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대국민 사과를 한다고 나와있는 것일까?’
‘이것을 왜 공중파 방송들이 실시간으로 인터넷 중계를 하고 있는가?’
‘지금 나와서 하고 있는 게 무슨 소리지??? (왜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는 거지??)’
…
길게 말할 필요없이 이 독특한 인간형에 대해서 학습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러한 인간형을 모르고 살아온 만큼 세상을 모르고 살았구나 하는 나에 대한 한심함과 함께 말이다. 이것은 뭐랄까 이분의 배우자가 최근의 방송에 나와서 하고 있는 말과 논리, 사고의 흐름에서 느꼈던 것과 매우 유사하다.
처음 들려올 때부터 뭔가 엄청나게 어색한데 본인들은 이것을 너무나도 당연한 듯이 계속 말을 늘어놓고 있어서, ‘아니 나만 이것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인가?’, 쉽게 말해 나의 인지시스템에 큰 위기가 와버린 것 같은, 불안과 공포감에 오늘 온 종일 멍한 채로 깨어있다.
이런 사고의 흐름, 몹시나 어색하고 이상한데 이들에겐 당연하고 익숙한 이런 특징이 있어야 지금의 세상에서 소위 기득권이 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