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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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까진 Chick Corea Elektricband와 Akoustic band에 푹빠져서 지냈는데 이번 주엔 Dua Lipa의 노래들을 열심히 듣고 있다.
사실 지난 주에 Chick Corea의 음악을 듣게 된 것은 아마도 사후 1주기라 사람들이 유튜브에서 많이 영상을 찾아봤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 초중학생 시절에 열심히 레코드샵에서 머물렀던 기억으로는 재즈하면 Chick Corea, Chick Corea하면 재즈, 또 이름이 Corea라 뭔가 우리 나라 사람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닐까 하는 그런 것 때문인지 잘 기억이 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흔히 (들어서 알만한) 재즈 음악에 비해서 귀로 듣기에 매우 난해하고 빠른 편이고 어떤 것들은 매우 진보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어서 계보도 없는, 그러나 어떤 이유로 매우 유명해진 주자가 아닐까 하는데, 인터넷을 잠깐만 뒤져봐도 이렇게 엄청난 관록의 재즈 피아니스트가 또 없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쉽게 말해서 매우 어린 나이에 재즈 신으로 들어가서 전설적인 아티스트들과 일하면서 큰 획을 긋는 작품들에 대부분 참여했고 그런 작품들을 많이 내놓았기 때문이다.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뭐랄까 너무 흔하고 잘 알려져있으면 그저 레코드화사의 프로모션이 잘되서 (실력에 비해) 잘 알려진 뮤지션이 아닐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다. 들어서 잘 모르겠으면 ‘아 그거?’ 일 뿐. 그냥 유튜브에 굴러다니는 라이브 하나만 봐도 그냥 입이 딱 벌어진다. 그러나 묵묵히 피아노만 연주하고 있고 뒤에서 잘 드러나지 않으면 그냥 피아노는 그냥 기본 제공되는 반찬(?)쯤으로 생각되는 경향이 있으니까 말이다.
Chick Corea가 한창 활동하던 시절에 비교가 되던 Herbie Hancock을 보면 뭐랄까 상업적으로는 이분이 더 성공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지금도 생존해있고 활발히 활동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둘은 서로가 서로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게 (아니면 할 수 없고),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재즈와는 매우 다른 분위기의, 뜬금없이 Herbie Hancock이 83년에 내놓은 Rockit이란 곡이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히트를 치게 된다. 아마도 잘은 몰라도 이 음반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그의 다른 활동으로 벌어들인 것들과는 비교가 안될 수준이 아니었을까 하는데.
이후로 Chick Corea는 Elektricband를 조직한다. 사실 Elektricband 이전에도 비슷한 시도는 있었지만 본격화된 것이라고 봐야지 싶다. 음반 판매량이라든가 인기로봐서는 역시 Rockit에는 비교가 되지 않겠지만, 뭐랄까 깔끔하고 현대적인 재즈 밴드의 모습을 선보였다는 측면에서는 Rockit과는 차원이 다른 활동이라고 보고 있지만. 이것에 자극받아 일본에서도 따라쟁이 밴드들이 출현하기도 했고. 물론 다루는 음악의 스타일이라든가 난이도 측면에 있어서는 비교가 불가한 수준이긴 하지만.
아무도 관심없겠지만 링크하나 붙여놓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