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유일하게 테슬라 없는 집..
Written by
Keith
on
on
지금 살고 있는 주택단지에 집들이 2/3정도 지어졌을 때 입주를 했고 내 집이 있는 블럭에 사실 1빠로 이사를 왔으니까 이 블럭에 누가 어떤 순서로 이사왔는지 구태여 스토킹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다.
신기한 게 한 집 한 집 계속해서 이사를 오는데 다들 테슬라를 한 대씩 (2세대가 사는 집은 두 대) 가지고 있는 거다. 블록에 있는 집들이 모두 입주하고 보니 테슬라가 없는 집은 내 집이 유일하다. 다들 그냥 테슬라 한 대씩은 다들 가지고 있는 분위기인건가 싶을 정도로 model 3/Y/S/X 이렇게들 가지고 있다. 기름값이 지금처럼 계속 오르고 솔라 패널을 제법 달아놔서 발전량이 많은 집의 입장에선 테슬라를 끄는 게 나름 합리화되지 싶긴 하다.
나도 한 대 사야되나? 차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이미 5년도 전에 했지만 늘상 계산기 두들겨봐야 지금 차 계속 끄는 게 답이다 했는데. 더구나 팬대믹이 오는 바람에 2년간 거의 마일리지도 얼마 늘어나지도 않았다 (그래서 수명은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이제 재택도 끝나가는 분위기고 매일은 아니라도 3-4일은 꽉막힌 도로로 출퇴근할 생각을 하면, 또 2-3주마다 주유하러다니는 것도 귀찮고 (주차장엔 220V 전기차 충전 시설이 있다) 올라가는 기름값을 보며 경악할 일도 없는 전기차 (그러나 그동안 겁나게 오른 전기차 가격을 보면 또 경악하게 되는) 생각이 나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