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 고르기 간단 계산..

예상하지 않게 Macbook이 한대 생기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게 +가 되지 못하다보니 멀쩡한 컴퓨터 업그레이드 심리가 발동해서 계산 중이다.

Mac studio도 좋긴 한데, 솔직히 GPU core가 많이 붙어봐야 일반 사용자에겐 별로 이득이 되지 못하고 사실 CPU core가 많다고해도 single core speed에 차이가 없다면 대충 8개면 충분하다고 본다. 따라서 많은 영상 인코딩을 할 일이 없다면 M1 이상의 성능은 별로 사용할 일이 없다. 여기에 휴대성을 고려하자면 13인치 M1 Macbook pro가 딱 적당하지 싶다. 그런데 M1 Macbook pro도 만만하지가 않은 것이 시작은 1300불이지만 여기에 8GB를 더 붙이면 가격이 1500불로 뛰고 SSD를 512GB 정도로 올리면 $1699가 된다. 이렇게 올려버리면 짜증나는 터치바가 있는 13인치 보단 14인치로 가고 싶고 그러면 $1999가 된다.

이러한 가격을 설정해 놓은 그 누군가에게 박수를 칠 수 밖에 없다. 이 공포의 무의식적 스펙올리기에 말리지 않으려면 생각을 계속 처음으로 되돌리는 노력을 기울여야 되는데 그 또한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니까 $699의 Mac mini의 RAM을 8GB로 늘려볼까 해서 머릴 쓰다보면 나도 모르게 16인치 M1 pro Macbook pro를 선택하게 된다. 지금 보유하고 있지만 보안 S/W가 부가하는 다양한 사용상 제약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잘도 쓰는데, 나만 유달리 예민한 걸 보면 나도 성격이 그렇게 만만한 인간은 아니로구나 할 뿐이다.

그렇다면 집에 거의 반 놀다시피하는 x86 커스텀 PC까지 처분해버리면 대충 $1000이 생기게 되는데 여기에 display를 구입하려던 $300을 더하면 원하는 사양의 Macbook Air 13inch, 16GB 정도 맞춰서 살 수 있는 돈이 된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의미가 없는 것이 맥미니를 들고다니고 급할 때 차라리 2-300불 주고 display하나 구입해서 쓰다가 누군가에게 주고 오는 게 훨씬 편하다는 거다. 밖에서 노트북 열어놓아야 할 일도 없고. 또 8GB로 압박 받을 때는 뭔가 대용량의 s/w가 설치 될 때 말고는 없다. 쓸데없이 무거운 app을 여러 개 띄워놓고 일할 때라든가. 사실 한 가지 일만 집중해서 하고 있다면 이런 경우를 맞이할 일은 제법 드물다.

그냥 mac mini 깡통 그냥 계속 써야겠다. 어쩌다 여행 갈 때나 회사 macbook 들고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