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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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빼기는 정말 장기간의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는데, 1일 1식을 실천하게 된 뒤에야 원하는 수준까지 감량이 가능했다. 지속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먹고 싶은 메뉴에 대한 제한도 받지 않고 아주 여러가지로 훌륭하다. 다만 체중이 줄면서 지방과 함께 근육으로 보였던 것들이 없어져 나가는 것은 피할 수가 없다.
1일 1식을 하는 것은 처음에만 좀 힘들 뿐 허기짐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과 무엇보다도 그 덕택에 먹는 것으로 부터 자유로와진다는 것이다.
때가 되면 뭔가를 먹어야 하고 그게 하루 세번이라면 보통 거추장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먹고 치우고 하는 것을 떠나서 그렇게 꼭 꼭 규칙적으로 챙겨야 한다는 것 때문에 생활에 장애를 받게 된다. 또 끼니를 거르면 뭔가로 보충해야 한다는 생각까지 하는 것이 보통이니까.
1일 1식을 하면 섭취하는 칼로리의 양이 분명히 요구량에 비해 턱없이 작으므로 체중 감량이 일어나는데, 대략 2개월 넘게 진행해본 결과로는 체중도 어느 수준 정도로 가면 더 이상 내려가지 않는다. 더구나 말이 1일 1식이지 엄격하게 지키는 날도 있고 아닌 날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1일 1식을 하고 있고 변비를 막기 위해 뭔가를 약간씩 먹어주어야 하는 것은 필요하다. 살을 빼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비는 오히려 더 안좋을 수 있으니까.
일단 1일 1식 상태에 길들여지게 되면 1일 2식을 하거나 혹은 키토 다이어트처럼 먹을 수 있는 것의 종류를 한정해서 먹는 것에 비하여 선택의 폭이 넓을 뿐만아니라 혹여 약간 더 먹게 되더라도 죄책감따위 느낄 필요가 없고 귀찮으면 하루 종일 물만 먹고 단식하더라도 별 달리 허기짐이나 몸의 이상 반응 따위가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탄수화물 100%의 식재료로 만든 것을 먹는다거나 설탕이 잔뜩 들어있는 간식 같은 것을 하진 않는다. 지방과 탄수화물의 비중이 낮게 해서 한끼를 먹을 뿐이다. 어차피 하루에 한 끼 밖에 먹지 않기 때문에 지방량이 좀 늘어난다고 해도 별 문제 될 것은 없다.
체지방량은 현저하게 줄어서 복근과 복사근이 드러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사실 이것은 머리털 나고 처음 있는 일이지 싶다. 다만 운동을 하거나 해도 예전과 같은 빵빵한 펌핑감과 운동후의 근육통 같은 것은 거의 없다. 중량을 올려도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근육을 키우겠다고 할 때 권장할 수 있는 식단이 아니다. 근육을 키우겠다고 하면 별 수 없이 많이 먹어야 되고 그래야 중량도 늘릴 수 있고 펌핑감도 있고 운동도 오래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