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traline: 2.5 개월..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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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효과가 있긴 하다는 것은 인정해야 맞을 것 같다. 예전보다 분명히 쾌활해지는 것은 맞는데 그것이 설트랄린 때문인지 아니면 주변 조건이 변화해서 그런 것인지는 여전히 알 수 없지만. 최근 1달 사이에 내 주변의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아직 코로나가 만연한 시절이긴 하지만 적어도 내 주변은 팬대믹 이전으로 거의 돌아가있는 상황이다. 그런 덕택에 코로나 이전 시절의 생활을 거의 그대로 할 수 있을 뿐더러 직장에서는 하이브리드라고 해서 집에서 일하거나 사무실에 나가서 일하거나 개인별로 결정해서 움직일 수 있게 되어서 시간 활용은 훨씬 더 유연해졌다. 그래서 스트레스 받을 일도 줄어들고 몸관리하기도 좋아졌다.
문제는 이것이 평소의 날카로움을 떨어뜨리는 데는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무슨 말이냐면 적어도 시작하고 1달이 좀 더 지난 뒤에 일에 대한 집중도라든가 날카로움이 제법 떨어지는 것을 느꼈고 2개월이 넘어가면 이 현상이 더 심해진다. 사실 일에 대한 날카로움, 그 때문에 과하게 몰입하는 현상이 삶을 우울하게 만드는 데는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까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일을 더 잘하려면 어쩔 수 없이 우울해지는 것이고, 덜 우울하려면 일에서 좀 더 멀어져야 한다. 몰입도라든가 날카로움을 포기해야한다.
또 여러 가지로 성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를 좀 들여다보면 최근에 사용되는 약들 중에 이 분야로 부작용이 가장 심한 것으로 분류가 되고 있다. 성에 대한 관심/욕구 (libido)가 심하게 줄고 마찬가지로 다른 기능들에 분명히 영향을 준다. 관련된 기능이 무엇이든 복용 이전과 같지 않은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일에 대한 날카로움과 인간다운 생활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약을 끊어야 할 것 같다. 다시 우울함이 몰려온다면 다른 방법으로 극복할 수 밖에 없다. 약을 바꿔본다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