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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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뭐랄까 팬대믹이 (감정적으로) 진정된 첫해라 그런가 생각보다 내 개인적으로는 참 많은 것이 달라졌다 싶다. 이렇게 시간이 가는 것인지.
지난 최근 5년을 보면 아무런 변화없이 살아온 것 같고 매일 매일이 한결같이 같은 일과를 반복하고 아무런 이벤트 없는 삶을 (감사하며) 살았나보다 했는데. 올핸 참으로 많은 변화/이벤트가 있었다.
주식이나 경제 관련 뉴스를 찾아보면 갑자기 잿빛 전망에 공포분위기가 점점 확산 되어가고 있다.
뭔가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포분위기가 돌게 되면 내 삶에서 정말 어려웠던 순간을 지나던 시절이 자동으로 떠오른다. 글쎄 뭐 ‘이거 똘아이 아냐?’ 할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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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발생하는 모든 걱정이나 공포는 내가 죽게 되거나 죽게 될 만큼의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상상에 기인하는데, 어차피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곧 죽을 것이고 인간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면 충분히 탈 없이 잘 살아왔으니 지금 당장 죽는다고 해서 특별히 억울할 것도 없고, 난 살면서 수도 없이 ‘차라리 죽는 게 낫지’하는 생각을 해왔던 걸 생각하면, 뭔가 세상이 어지러워져서 ‘죽을 기회’나 ‘확률’이 증가하게 되는 것은 두려워해야 할 일이 아니라 반겨야 할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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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삶이란 건 어차피 내가 어제 죽지 않았기에 주어진 기회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어제까지 안 아프고 나름 건강하게 잘 살아왔다면 물론 내가 오늘 밤에 죽을 확률은 매우 낮지만 그렇다고 그게 0이란 뜻은 아니다. 또 그 행운(?)의 주인공이 내가 되지 말란 법도 없어서 내가 어제 죽지 않고 오늘 살아있는 것도 나름 행운(?)인 것이다. 그렇게 행운의 또 다른 하루를 살고 있는데 거기에 모든 것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길 바란다면 좀 과하게 바라는 것 아닐까? 하지만 그렇게 바라고 그렇게 되고 있다 대부분. 그 정도면 충분히 럭키한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