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tar wireless 라는 걸 사봤다.
on
기타를 그렇게 오래 쳐왔지만 요즘 같이 좋은 세상에 wireless system 하나 장만하지 못하고 살아온 거 보면 나도 대단하다 싶다.
지금은 가격이 매우 저렴해졌다. 물론 예전의 Nady나 Shure같은 제품의 품질과 비교하면 안된다. 가격대 자체가 아예 다르기 때문에.
집에서 기타치는데도 wire는 상당히 걸리적 거리는 물건이다. 기왕이면 effect의 patch까지 변경할 수 있는 장치가 있으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도 있지만. 이마저도 곧 나올 것 같다. 그러니까 effect에 wireless subsystem이 따로 붙는.
음질? 그냥 괜찮다. 배터리 수명? 나름 길다. 그런데 배터리 교체가 안되는 물건이라 충전지 수명이 다하면 이 물건도 같이 끝난다. 물론 뜯어내서 리튬셀을 바꿔주는 방법도 있긴 하겠지만.
그냥 괜찮다. 따지고 뭐 할 게 없다. 그냥 편리하니까 한동안 쓰다가 버리면 되는 그런 물건인거다.
한가지 단점이라고 하면 이게 오디오 레벨이 좀 떨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타의 경우 이게 좀 민감한 데 여기까진 뭘 어떻게 할 수 없었나보다. 그러니까 케이블을 쓸 때에 비해서 게인이 덜 걸리는 게 확연히 느껴진다. 워낙 게인이 높게 걸리는 세팅의 경우에는 이 정도로 레벨이 떨어지는 것은 티가 나지 않지만 드라이브가 너무 심하게 걸려있지 않는 경우에는 대부분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뭐 이걸 고려해서 이펙트 패치를 세팅할 때 게인을 더 넣어주면 되니까. 그러니까 입력단에서 수 dB 부스트를 해주면 된다. 단지 이게 좀 귀찮은 일이니까 여기서 또 고가의 제품과의 차이가 벌어지게 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