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중독/번아웃 상태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은 나름 회복기에 있는 상황이니까 이젠 말해도 될 것 같아서 적어본다.

내가 번아웃 상태에 있었는지는 나 스스로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와 가까이 지내던 사람이 나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기 전엔 말이다. 그리고 나서 난 하던 일을 거의 집어치우고 술과 카페인도 끊고 밤 9시에 무조건 잠을 청하고 눈 떠질 때 일어나는 생활을 1주일 넘게 하면서부터 내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이 증상은 너무 오래 지속되었기에 난 원래 그런 사람이구나 하고 살아왔던 모양이다. 대략 거슬러 올라가보면 3-4년 전부터 시작된 것 같으니까.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다음과 같다.

가장 큰 폐해는 다음과 같다.

뭔가 좀 회복이 되어간다 싶으면 위의 증상들이 약해지거나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전반적으로 삶이 느슨해지는 느낌이 있지만 생산성이 떨어진다거나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일하면서 재미를 느끼게 된다. 얼마전까지의 내가 ‘정상’이 아니었다라는 사실도 점차적으로 깨닫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