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만 수십번 설치했나보네..
Written by
Ke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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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용하기로 했던 머신 두 대가 늦게 오는 바람에 (미국이란 데가 원래 이렇다) 실습한다 셈치고 멀쩡한 리눅스 머신 두 어대에 해킨을 했는데, 이게 원하는 수준까지 잘 안되다보니 정말 별 짓을 다했다.
알고보니 구형 GPU를 쓰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게 문제가 된 것이었는데 별별 구석을 다 쑤셔가며 확인을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사실상 해킨을 하려면 구형 GPU는 퇴출할 수 밖에 없다.
이번에 또 많은 일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는데, 대충 열거 해보면
- MacOS를 쓰려면 Mac을 사야한다. 이것은 진리다. 너무 편하다. 윈도우즈나 해킨에서 하는 개고생을 할 이유가 없다. 리눅스는 원래 개인 생활에 도움을 주는 OS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일만 잘 하는 OS?
- 윈도우즈나 해킨을 쓴다고 했을 때 벌어지는 시간 낭비는 1년을 놓고 보면 정말 어마어마할 것 같다. 그 시간에 벌어들 일 수 있는 돈이 제법 있는 사람이라면 M2 Ultra를 사도 안 아깝다 정말.
- 일을 하다가 느낀 건데 미리 계획을 세우고 하거나 안하거나 차이가 없단 것을 느꼈다. 계획대로 예외 상황이 벌어지지도 않고 예외상황이 벌어지면 직관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시간 절약을 위한 어떤 ‘계획’이란 것은 그냥 무의미해진다.
- 오랜 시간 PC를 만져왔지만 여전히 모르는 구석이 많고 모든 경우를 따져봤을 때 여전히 Mac이 훌륭하다라는 사실은 절대로 부인할 수 없다.
- 집에 linux 머신이 한대쯤 있어야 한다 라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되도록이면 저전력 device로 온 종일 켜져있는 머신에 들어가면 적합하다고 본다. 일잘하고 빠르고 쓸데없는 일을 안하기 때문이다.
또 몇 가지 중요한 문제를 보면
- 일부 예외 경우를 제외하면 해킨은 지원하는 wifi device가 제한적이다보니 wired ethernet이 제공되는 조건에서 동작한다. 혹여 iphone USB tethering을 사용할 수도 있다만. (누군가 최근에 작업해놓은 최신의 온보드 wifi module을 위한 driver를 쓰면 wifi와 BT 모두 깔끔하게 지원된다.)
- filesystem의 호환이 제한적이라 AFS는 타 OS에서 호환이 거의 되지 않고 exFAT 정도가 고작이다. 요새 FAT/FAT32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고전적인 EFI만 이걸 사용한다.
- NVMe 급의 SSD가 아니면 느려서 못 쓴다. 실제의 Mac은 그보다도 좀 더 빠르게 돌고 있으니까 여기서 성능 차이가 확연히 난다.
- 전반적으로 매우 반응이 느리다. 이것은 intel Mac의 고질적인 현상(?)이 아닐까 싶다. CPU 속도가 빨라도 아쉽게도 반응성은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