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PC 살려서 쓰기..

내가 바라보는 상황에서 오래된 PC를 살려서 쓴다는 아이디어는 대개 다음과 같다.

  1. Windows라면 OS를 새로 설치한다.
  2. HDD를 SSD로 바꾸어 OS를 새로 설치한다.
  3. 2에 더하여 RAM을 증설한다.
  4. SATA SSD면 NVMe SSD로 바꿔준다.
  5. Windows면 MacOS 같은 걸로 바꿔본다.

1의 경우는 얼마 가지 않아 예전처럼 속도가 느려지는 게 일반적이고 윈도우즈의 특성상 미친 듯이 업데를 하고 있느라 정신이 없으니까 나는 적극 비추한다.

2의 경우 큰 성능상의 개선이 있지만 나머지 HW가 충분히 따라주지 않으면 생각보다 개선정도가 미약할 수 있다.

3의 경우 RAM의 크기가 8GB 이하이고 윈도우즈를 쓴다면 적극 권장한다.

4의 경우 성능 개선의 정도가 매우 크지만 체감 성능의 개선은 그리 크지 않고 나름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M/B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5의 경우는 이미 성공한 EFI를 가지고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제법 노동이 들어가는 일이고 MacOS에 익숙하지 않다면 나름의 적응 기간을 요한다.

대충 2017-8년 경에 업데이트를 한 시스템이면 그리고 윈도우즈를 쓰고 있고 한 번도 뭔가 개선작업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느려터진 컴퓨터와 씨름하느라 애를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난 2019년에 새로 업글한 시스템이 있는데 지금에 와서 새로 1-5번까지 업데를 해보니 결과물은 좋았지만 그래봐야 최근에 나오는 시스템과 비교하면 성능 차이가 제법 있어서 이게 어느 정도의 노력으로 끝날 것인지 미리 계산을 해보고 덤벼야 맞다고 본다.

다시 말해서 노동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경우라면 (그러니까 너무 오래된 시스템에 부품을 몇 개 바꿔주면서 최근의 OS를 올린다거나 하는), 또 너무 과한 욕심을 부리는 경우라면 말리고 싶다.

그냥 새로운 완제품 하드웨어를 그냥 구입하는 것이 가장 쉽다. 이를테면 구형 intel CPU PC를 썼다면 저렴한 M1 mac mini 중고를 구입해서 쓴다거나 하는 게 가장 손쉽고 성능 개선의 정도도 크다. 이 때 남게 되는 PC를 어떻게든 좋게 만들어보겠다고 애쓰면 거기에 들어가는 노동이 너무 과할 정도로 커지게 되니 그냥 처분하는 것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