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음악을 공부하는 방법이 없을까??

말이 쉬워 80년대 음악이지 그냥 음악이론을 배우면서 어떻게 쓸만한 결과물을 만들어낼까 하는 궁리를 하려고 한다.

뭐랄까 나의 취미가 X이다 라고 하면 틈만 나면 X를 위해 연습하고 리서치하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던 스스로가 부끄럽다. X를 어느 정도 할 줄 알게 되면 Y를 시도해보고 Z를 시도해보는 것이 맞지 X만 wizard가 되기 위해서 팔 필요는 없다. 그런데 뭔가 빠지다보면 나의 목표가 어디였는지 쉽게 잊고 뭔가 남(?)보다 잘하고 싶은 맘이 발동하다보니 이렇게 되었지 싶다. 나의 목표는 재미있는 것을 많이 할 수 있는 것이지 미친놈처럼 잘하려는 게 아니다. 이미 후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성장기를 그냥 흘려보낸 덕택에 대부분 다 날아갔다.

나이 들어서 (그러니까 성장기를 지나서 하는) 하는 취미는 잘해봐야 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수준을 1로 봤을 때 잘해야 절반, 대부분은 1/10 수준 정도까지만 가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정보가 널려있는 시대가 되다보니 프로만큼 잘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많지만 나 역시 주업이 있는 이상엔 그렇게 몸과 마음을 바치기가 쉽지 않으니까. 시작 시점도 엄청나게 차이가 날 뿐더러.

그래서, 80년대 음악을 공부하겠다 하면 목표는 다음과 같이 세워볼 수 있을 것 같다. 목표일 뿐이지 달성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1. 어떻게 신디를 잘 써서 80년대 분위기처럼 만들 수 있을까?
  2. 어떻게 화음을 써야 80년대 분위기를 멋지게 낼 수 있을까?
  3. 어떻게 하면 80년대 스타일로 내 음악을 만들 수 있을까?

Synth 마련하기

이를 위해서 신디사이저 플러그인을 마련해두었다. 당시 신디 3대장이라고 하는 모든 신디사이저를 마련하는 것은 어렵고 잘해야 DX7, Korg/Roland type의 synth plugin 한개씩 있으면 될 것 같은데, 뭐니 뭐니해도 DX7 하나만 있어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percussion은 loop를 어디가서 훔쳐오거나 TR-808 emulator를 가져다 쓰면 되지 싶다.

https://bedroomproducersblog.com/2022/10/15/free-808/

대충 여기서 찾아서 하나 쓰면 될 것 같다.

음악이론 배우기

음악이론이랄 거야 특별할 건 없고 있는 노래들을 에제삼아 패턴별로 화음을 공부하고 음 쓰는 법을 배우면 될 것 같은데, 사실 이걸 잘 정리해놓은 책이나 자료는 본 적이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나? 또 옛날 노래들 카피하면서 혼자 헤딩하기?

내 음악 만들기

일단 시작은 패턴 별로 블록 짜집기를 해서 만들어보고 그걸 발전시켜가는 식으로 하면 가장 빠르지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