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셋업..

10월경으로 기억되는데 컴퓨터를 새로 구입하고 다시 해킨의 세계로 돌아갔다. 덕택에 맥북은 가끔씩 유튜브 볼 때만 쓴다. x86 PC의 위엄은 멀티부트가 가능하다는 것이고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언제 어디서든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쓸 수 있다는 것이라 원했던 그림은 아니지만 결국 MacOS/Windows/Linux가 모두 하나의 머신에 들어간 결과를 낳게 되었다.

Linux의 경우는 크기가 작고 어느 파티션에 넣어두든 opencore bootloader가 부팅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는 덕택에 MacOS와 같은 디스크에 들어가 있고 윈도우즈의 경우는 별도의 SSD에 따로 넣어두었다. 어쨌든 설치와 관리가 쉬운 편은 아니지만 Opencore bootloader가 많이 좋아진 덕택에 예전에 비하면 훨씬 쾌적하게 사용하고 있다.

7950x를 쓰고 있는데 확실히 M1 pro를 쓸 때에 비하면 빠른 느낌이 있고 나처럼 multi-thread를 대량으로 쓰면 확실히 빠르다는 느낌을 받을 뿐더러 SSD/RAM access가 생각보다 빨라서 전혀 M1 안부러운 상황이 되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동성이 0이고 엄청 큰 케이스에 들어가있고 GPU/CPU 팬이 거슬릴 때가 있다는 것이다.

또 7950x는 x86 계열이긴 하지만 MacOS에서는 정상적인 CPU가 아닌 까딹에 뭔가 깔끔하게 돌아가지 않는 것들이 꽤 많다는 것, 그리고 MacOS에서 벤치를 측정하면 CPU/GPU 모두 윈도우즈에서 동작할 때 대비 60-70% 정도의 성능 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CPU 성능과 일처리 능력은 Linux에서 극대화되지만 GUI라든가 기타 여러 가지 생활과 관련된 편의 기능에 있어서는 MacOS를 따라갈 수 있는 OS가 없는 시절이라 MacOS가 주가 되고 Windows는 가끔 게임을 하고 싶다거나 MS office가 아니면 안되는 문서를 편집할 때만 쓴다. 웃긴 게 MS office는 예나 지금이나 오직 x86 Windows에서 동작시켜야 기대하는 결과가 나오고 여타의 free office 혹은 MS office라도 MacOS에서 쓰면 엉뚱한 포멧으로 나타나는 문서들이 많아서 결국엔 Windows를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최소 1년에 한번 이상은 발생한다.

MacOS를 주로 사용하면서 가끔씩 Windows에 들어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시간이 그렇게 흘러도 좋아지는 게 하나도 없는 게 신기할 뿐이고, 수도 없이 OS update가 이루어지는 데 어떤 게 update되는 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아주 짧게 최근 3년간 MacOS가 좋아지는 것만 보더라도 더 이상의 말은 필요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