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W2가 나왔다..

미국에 와서 세금보고를 하기 시작한 이래로 뭐랄까 낼 것보다 받을 게 많게 된 시절엔 될 수 있는 한 가장 빨리 세금 보고를 했던 것 같다. 그 반대의 경우는 최대한 늦게 했고.

미국에 처음와서 아무 것도 모르던 1년간은 accountant에게 의뢰해서 처리했는데, 그 나름대로 제법 이득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미국에 살면서 눈치보기가 가능해진 뒤로는 내가 직접 세금보고를 했고 되도록이면 turbotax 할인이 끝나기 전에. 할인해봐야 내가 납부하는 세금의 규모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금액이지만 그나마도 아껴보겠다고 날짜 맞춰 신고하곤 했다. 세금 보고를 위한 계산 소프트웨어가 많은데 한번 turbotax online을 쓰기 시작한 뒤로 그 정보가 그 안에 들어있으니 귀찮게 다른 거 안쓰고 그렇게 노예가 되어버렸다.

더러는 급하게 신고하다가 내용이 잘못되서 수정해서 두번 신고한 경우도 있고 계산상의 착오가 있다며 추가로 더 납부한 경우도 있고. 다양했다고나 할까. 어쨌든 계산 좀 잘못했다고 해서 내가 크게 손해를 보거나 하는 일은 없다. 단지 좀 번거롭게 될 뿐이지.

그래서 매년 연초가 되면 W2가 나오길 기다리고 그외 나머지 서류들이 모두 도착하게 되는 즉시 세금보고를 한다. 낼 게 많아서 시간을 끌어봐야 기분이 편하지 않아서 되도록이면 서류가 모두 채워지자 마자 바로 신고하고 내야할 돈을 내고 그렇게 끝나는 게 편하다.

올해도 W2가 나왔다. 2022년보단 성적이 별로인데 총액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은 좀 신기한 일이다. 작년에 보고를 할 때는 추가로 내야할 세금이 엄청나게 많았고 거기에 늦게 납부하게 되었다는 패널티까지 해서 몰아 낸 덕택에 출혈이 컸기에 올해는 많은 금액을 미리 witholding했더니만 돌려 받을 금액이 제법 되는 결과를 보고나니 마음이 편해졌달까. 그래봐야 고작 숫자에 불과하고 내가 납부한 세금엔 별 차이가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