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날 내어 맡기는 것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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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싱어의 책을 읽다보면 나의 호불호를 접어버리고 세상에 날 내어 맡기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러니까 자아의 목소리가 나오든 말든 그것들은 다 내려놓고 세상이 나에게 요청하면 그것들을 그대로 수용하고 그렇게 수용한 것에 대해서는 짜증내거나 불평하지 말고 온 마음을 다해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갖는 것디 좋다고 이야기 한다.
이 이야기를 접하면 왜 나는 그러지 못했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동안에 일어났던 부정적인 결과들은 다 내가 그런 마음을 갖지 못해 얻어진 결과라고 이해가 된다. 이제라도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과 만나고 나에게 세상의 부름이 있으면 꺼리지 말고 받아들여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을 하면서 나를 내려놓는 습관을 계속해서 굳혀가는 것만이 내가 앞으로 가야할 길이라는 결론을 얻게 된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과거에 연연하게 되지도 않고 나중에 뒤돌아봤을 때도 후회없는 삶을 살 뿐더러, 살아가는 시간을 쓸데없이 낭비하는 일이 없어지겠구나 싶어진다.
꼭 내가 참나를 만나서 시끄럽고 이기적인 자아로부터 멀어지려는 명상 같은 것을 구태여 하지 않아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몰두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수준 이상의 마음 다스리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보면 진작에 이 훌륭한 ‘도’를 깨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부정적이고 이기적인 자아와 진정한 나를 구분하지 못하는 동안 사람들에게 원치 않게 상처를 주고 좋은 기회들을 날려버리고 음울하게 나만의 세계 안에 웅크리려 했던 일들은 더 이상 없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삶을 뭔가 건설적이고 내려놓는 방향으로 가져가다 보면 다른 여타의 마음 다스리기, 인지행동 치료 같은 것들을 특별히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냥 이기적인 자아와 멀어지겠다는 생각 하나 만으로도 삶이 바뀌어질 수 있다니 놀랍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