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일은 된다: 마이클 싱어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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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일부러 이렇게 지은 것 같다. 원래 제목은 삶이 (너보다) 더 잘 안다 (life knows better) 이다. 같은 저자의 상처받지 않은 영혼과 일부의 내용이 겹치기도 한다. 어쨌거나 내가 보는 관점으로는 두 책 다 모두 재미있고 술술 읽히는 내용이다. 그래서 베스트 셀러가 될 수 밖에 없었겠지만.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 책의 제목은 쉽게 생각해서 안될 것 같던 일도 애초에 원래 될 일이었다면 (될 운명이었다면) 그렇게 정해져있다면 결국엔 다 잘 되게 되어있다 라는 뜻 같은데, 실상 책 내용은 그렇지 않다.
이 책의 주인공인 마이클 싱어는 명상과 요가에 어린 나이에 심취해서 일종의 ‘내어맡김’을 통한 인생을 실천했는데 (책에서는 실험이라고 함)
그 내어맡김이란 건 삶에서 마주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요청에 거부하지 않고 모두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나의 인생이란 것은 온전히 내것이 아니고
세상이 내게 맡겨두고 있는 것이므로 세상이 그것을 요청할 때는 기꺼이 나의 삶을 내어맡기는 실험을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내어 맡기고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일도 술술 잘 해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자아라든가 나의 마음에서 떠드는 이야기와 상관없이 삶이 요구하는 방향대로 나를 내 맡기고 살았더니 결과적으로 에너지 충만한 삶을 살게 되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삶이 우리에 대해서 좋은 것을 준비해 두고 있으니 쓸데없는 고민이나 부정적인 생각때문에 삶이 주는 좋은 일과 사람들을 놓치지 말라는 이야기도 될 것 같다.
책의 중후반까지 읽다보면 내 삶을 세상에 온전히 내어맡겼더니 어려움 없이 모든 것들이 착착 맞아떨어지면서 온전히 해피앤딩이 될 것처럼 보여지는데
나름 여러 가지 고난을 헤쳐가면서 세상이 주는 엄청나게 재미나고 다이내믹한 삶을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니까 될 일은 되고 안될 일은 안된다 처럼 결정론 적인 세계관이 아니라 나를 내려놓고 세상의 요청에 나를 맡겨놓기만 해도 큰 어려움 없이 살 수 있으니
너희들도 얼마 안되는 삶의 고민을 붙들고 괴로워만 할 게 아니라 마음을 열고 이완하여 내 삶을 세상에 내어맡기면 에너지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라는 내용으로 이해된다.
무엇보다도 참나를 발견해서 늘 깨어있는 삶을 사는 게 먼저고 마음을 열고 이완해서 인생을 있는 그대로 기쁘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첫번째다.
그렇게 인생을 긍정적으로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에너지 넘치는 삶을 살 수 있고 세상이 내 삶에 요구하는 것들도 거부하지 않고 모두 받아들이다 보면
나는 엄청나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음과 동시에 생각지도 못했던 엄청난 일도 해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우울하지 않은 삶을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인지왜곡으로 점철된 나를 회복시킬 수 있을까의 단편적인 내용이 아니라
전반적인 삶을 개선하는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그 스스로가 그렇게 살아왔음으로 결국 그렇게 살면 ‘나처럼’된다 하고 실증한다고 해야할 것 같다.
나를 온전히 내려놓고 인생을 온전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여기서는 명상을 엄청나게 하는 것으로) 자신을 바꾸면 우울이니 부정적인 생각 따위는 있을 수가 없다.
나 스스로는 어떻게 명상을 해야 이러한 엄청난 경지에 이를 수 있는지 도무지 감도 안잡히지만 호기심 반, 재미반으로 도전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