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exchange schedule을 icloud로 옮겨야 할 때...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Mac에서 Exchange account를 통해서 schedule을 받아오는 것은 가능하게 설정해놓았는데, 이 schedule을 외부 email account와 공유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해놓았다거나 또 iphone 같은 데서 가져올 수는 없게 만드는 이상한 꼼수를 써놓는 경우가 있다. 주로 회사에서 그러한데, 아마도 그것은 Mac 사용자가 회사안에 제법 있고 또 나름 보안 같은 걸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벌어진 일이라고 본다.

애초에 회사에서 지정한 보안 소프트웨어들을 설치한 후에 schedule을 받아올 수 있어야 하지만 사용자의 수가 상대적으로 작은 Mac user들을 위해 그런 것을 별도로 제작하기 어렵다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거다. 보안이란 건 어차피 특정 영역에서 접근을 허가했다고 하면 전부 다 허락해놓은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어쨌든 이렇게 이상하게 스케줄이 오픈이 되면 exchange에 있는 schedule은 폰에서도 알람이 뜨지 않고 심지어는 Mac에서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폰은 대개 원치 않는 곳에서 전화가 온다든가 불필요한 메시지가 계속해서 날아올 때가 있어서 무음 모드로 해놓고 일을 하게 되니까 시계로라도 notification을 보내주면 여러 가지로 편한데 이게 잘 안되는 거다.

아예 icloud를 통해서 스케쥴을 잡으면 좋겠지만 내가 알기로 대개의 회사들은 office365위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icloud를 쓰는 이들은 불가피하게 outlook을 설치해서 써야 하고 이 과정에서 보안 문제때문에 또 보안용 소프트웨어를 하나 더 설치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결국 exchange에 있는 schedule을 icloud로 옮겨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옛날에도 MS와 Apple간의 데이터 교환이 어려웠고, 그 이후로는 windows와 mac간의 호환성 때문에 불편함이 있었지만 그게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불편함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기본적으로 Mac의 Calendar app에서는 export 기능이 있다. Calendar에서 특정 항목에 대한 schedule만 선택해놓고 그것을 export한 뒤에 다시 import하면 되는데 import할 때의 calendar를 icloud에서 설정해놓은 것으로 하면 된다. 물론 import를 전용으로 받을 calendar를 하나 생성해놓고 있다가 업데할 때마다 지우고 새로 만들고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내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commandline에서 돌릴 수 있는 script를 만들 방법을 생각해봤는데 그런 건 없었고, 아쉽지만 Mac안에 automation을 이용해서 하면 괜찮겠다라는 생각은 든다.

업무에 사용하는 Mac에서는 icloud에 import할 calendar는 꺼두고 exchange calendar만 켜두어야 한다. 같은 내용이 중복되어 나타날 것이니까. 또 업무 중에 schedule이 계속해서 갱신되고 있으니까 주기적으로 이런 작업을 해줘야 한다. 그래서 많이 번거롭다. 그러나, 제때 알람 받지 못해서 미팅을 놓치거나 미팅에 왜 안들어오냐는 메시지를 받으면 그다지 기분이 좋진 않으니까. 이 방법이라도 울며겨자먹기로 할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