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배터리 사용법?...

유튜브를 뒤져보면 여러 가지 썰들이 난무하는데 일반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 근거는 NCM 배터리가 충전을 할 수록 부피가 늘어나고 늘어난 부피 때문에 스스로의 형태가 망가지게 되는데 이 때 배터리의 열화가 발생한다. 따라서 과충전하지 말고 충전/방전 폭을 좁혀서 사용하라고 한다.

예전에 내가 알아듣기엔 충전을 하는 것 자체가 배터리에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니 30% 정도까지 쓰고 75%까지 채워넣는 식으로 충전 회수 자체를 줄이고 빠른 충전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다시 정리하면 75%까지 충전하되 충전속도에 구애 받지 말고 배터리를 소모한 날엔 바로 바로 충전해놓자? 이런 얘기다. 무엇이 옳은 지는 나도 알 수 없지만 일단 이 이론을 따라가 보기로 하자.

로컬 도로만을 다닌다고 하면 이게 늘상 가능한 일이니까 별 것 아닌데, 장거리 주행을 한다고 보면 얘기가 달라지니까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Irvine까지 가는 경우 (대략 370mile)을 예로들어 생각해보기로 하자.

전기요금으로 보면 집에서 EV 요금제로 심야/오전에 충전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니까 집에서 80%까지 충전을 한다고 하자.

가장 보수적으로 보면 75%에서 30% 구간, 즉 40% 구간을 사용하는 것인데 그렇게 보면 대략 120-140 mile 구간마다 한번씩 충전해야 한다. 즉 370 mile 구간을 보면 보수적으로 잡으면 세번, 빠듯하게 하자면 두 번 충전해야 되는 셈이 된다. 어차피 충전하는 시간은 전기 사용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니까 자주하거나 덜 자주하거나 소요되는 시간은 비슷하지만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왔다가 들어가는 시간을 따지면 대략 1-20분 정도는 더 소요가 되니까 덜 충전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경제적인 선택인 것은 맞다.

결론을 적어보면,

1) 배터리를 오래 쓸 생각으로 빡빡하게 굴면 머리만 아프다. 그냥 대충 쓰자. 20%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면 내킬 때 충전하고 빠듯하게는 다니지 말자. 2) 중도가 중요한 것 아닐까? 장거리로 다닐 게 아니라면 너무 불안해 할 것도 없고 조바심 내서 자주 충전할 것도 없고 대충 50% 근처에서 머물게 충전하고 있다면 배터리는 오래 쓸 수 있을 것이다. 3) 집에서 충전하는 게 가장 싸다. 집 전기료가 싼 지역이면 더 말할 필요도 없지만 (내가 있는 곳은 그렇지 않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