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렇게 살아도 되나?...

최근 한달 넘게 어떻게 지내온 것인지 신기할 정도로 정신 줄을 놓고 살았나 싶다. 뭐랄까 예전처럼 (생업에) 전념하지도 않고 애를 쓰지도 않고 약속시간에 딱딱 맞춰서 뭔가를 하지도 않고 하루의 대부분을 공상을 하거나 책을 보거나 누군가의 글을 읽거나 아니면 이렇게 블로깅을 하고 있거나 하면서 생산적이지 못한(?) 일에 시간을 썼다.

대부분이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했다거나 누군가에 대해서 원망을 했다거나 억울해 했다거나 하는 것에 시간을 쓰고 더러 원치 않는 일 (교통사고, 그외 사건 사고)을 당해서 시간과 돈이 한꺼번에 무더기로 지출이 되었다거나 하는 거다. 따지고 보면 ‘나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내가 하는 일에 마음이 뜨고 멍하게 살고 있는 거다. 별 의미 없는 일에 시간을 쓰는데 그것도 잘 기억이 나지 않고 멍한 채로 지나버린 것 같으니까 말이다.

나 스스로도 이게 정도가 지나치는 것 같으니까 슬슬 불안이 찾아오는 거다.

내가 과연 잘 살고 있느냐 아니냐 하는 것은 내 자신의 가치관에 달려있고 오직 나 스스로만이 그렇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이긴 해도 이런 자기 점검 이란 건 좀 자주 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나 늘상 머리가 멍한 상태로 시간이 언제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일 때는 말이다.

일 하는 것도 일종의 습관이라 몰입하는 회수가 어느 정도 늘어야 예전과 같은 페이스로 일 할 수 있다. 잠시 멀어졌다면 어쩔 수 없이 엉덩이 붙이고 꾸준히 하는 게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