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M4 mac mini 사야 되나?...

Apple M4가 ipad pro에 먼저 들어가서 발표되었다. Geekbench score를 보면 single core score가 엄청나다. 난 솔직히 multi core score보다 이게 더 눈에 들어온다. 10개 core짜리의 multi-core score도 물론 엄청나다. 게다가 이 10개 core는 4개의 performance core와 6개의 efficient core로 되어있단다. 10개 모두 풀파워를 내는 코어가 아니란 거다. 거참 그냥 기본형 Mac mini 한대만 있어도 또 예전처럼 날라다니는 속도로 운용이 가능하겠다 싶다. ML 엔진도 기능이 향상되었다니 자체적으로 llama 같은 걸 운용해도 힘이 들지 않게 된다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팬대믹이 오기 전에 2700x로 재미삼아 홈 PC를 꾸몄다가 M1 Mac mini가 나오고 그걸 좀 써보고 후회 막심이었던 생각이 난다. 마찬가지로 지금은 집에서 7950x를 쓰고 있지만 내 돈 주고 산 물건이 아니기에 감수하고 있을 뿐, 벌키하고 시끄럽고 그에 비해서 빠릿하진 못하단 생각을 늘 하고 있는데, M4 pro로 mac mini를 대충 16GB에 맞춰서 쓰면 7950x도 허무해지겠구나 싶다. 해킨의 경우는 GPU의 활용방법이라든가 코드의 최적화가 M씨리즈만 못한 것인지 여간 답답한 게 아닌데, 사용하던 PC를 반납해야 하는 지경이 되면 또 나도 모르게 내 손이 M4 mac mini를 결재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M4 mac mini의 뚜렷한 단점은 기본형으로 구입하면 SSD 속도가 느리고 확장시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것인데, 그걸 일반 조립PC 기준으로 보면 미국에서는 조립PC도 결코 싸지 않기 때문에 기왕 해킨을 하려고 한다면 되려 Mac mini를 구입하는 게 백번 천번 좋은 선택일 수 밖에 없다. 해킨하느라 중노동을 안해도 된다는 것만 해도 그게 어딘가. 더구나 M씨리즈는 MacOS가 착 달라붙어서 뭘 해도 빠르기 그지없다.

어차피 x86에서 윈도우즈 가상머신은 이제 있으나 마나한 물건이 되었고 윈도우를 즐겨쓰는 아니 윈도우즈만 써야 하는 세계에 머물고 있지 않다면 x86은 이제 별로 가까이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