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포 여행하기...

그냥 뜬금포로 근처의 여행지에 다녀왔다. 재택 근무라 일하는 걸로 하고 잠시 생까고 다녀온 거다.

왜냐고?

이럴 때 마다 나는 뭔가를 계획하고 계획한 대로 일이 돌아가게 하는 걸 재미없어하는 구나, 그런 류의 사람이 아니구나 느낀다.

되면 되고 안되면 말고..의 삶? 계획했으니까 꼭 계획대로 실행해야 한다는 것보단.

하지만 인생이 내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에 대해 가끔은 답답할 때가 있다.

역시나 지나고 보면 그런 게 없다면 기억에 남을 것도 나를 뭔가 좀 더 여유로운 사람으로 성장시키진 못했겠구나 싶고.

아직도 열어볼 인생의 뜻하지 않은 재미있는 일들 (serendipity라 했던가?)이 많이 남아있을 생각을 하니 갑자기 흐뭇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