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엄청난 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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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식후 졸음이 쏟아지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 것은 정말 꽤 오래된 이야기같다. 뚜렷하진 않지만 살이 찌기 시작한 뒤로 심해지지 않았나 싶은데. 어떤 음식을 먹었을때 특히 졸립다는 잘 모르겠지만 단순하게 먹었을 때 (고기와 야채 약간) 혹은 작게 먹었을 때는 별 문제가 없는 반면 많이 먹었다거나 많이 먹은 것 중에 탄수화물이 많았을 땐 여지없이 졸음이 쏟아졌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나이가 어렸을 땐 그냥 그러나보다 했지만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하는 것은 이것을 흔히 ‘당뇨의 전조증상’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잘 찾아보면 당뇨병 환자들도 혈당관리가 잘 되고 있으면 특별히 혈당 때문에 힘들게 되진 않는다고 한다.
쉽게 말해 식후 졸음이 오는 것은 식후에 당이 스파이크를 치고 그 반작용으로 과다한 인슐린 분비로 갑자기 저혈당 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라는 썰을 푼다. 다시 말해서 혈당을 제어하는 시스템이 overshoot하게 되는 거라고 볼 수 있는 거다. 적어도 당이 스파이크를 치려면 내가 먹는 음식이 단순당 위주의 음식이거나 탄수화물을 다량 섭취하거나 해야 되는건데, 내 경우 대부분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졸음이 몰려왔다. 결국 설명이 가능한 것은 내가 평소 과식을 하고 있다는 건데 거기에 대해서는 나도 특별히 이견은 없다. 분명히 내가 양조절을 잘 못한다.
결국 밥먹고 졸리지 않으려면,
- 과식을 피한다.
- 탄수화물 섭취를 줄인다. 특히 단순당 섭취를 줄인다.
흔히 외식을 하게 되면 밥 먹고 매우 졸립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MSG 때문에 그런다는 둥 하는데, 내가 이해하기로는 MSG를 다량으로 넣어서 식욕을 돋구게 되는 바람에 과식을 했을 수도 있고, 그 덕택에 맛없는 탄수화물을 다량 섭취했을 수 있다고 본다. 물론 MSG 자체가 졸음과 무력감을 유발시킨다는 썰도 있다. 그래서 많이 넣은 음식을 먹으면 (특히나 중국집 음식) 졸리다는 말도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