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mirrorless의 시절도 다 갔나?...

컨텐츠 크리에이터? 좌우지간 동영상 클립을 기획하고 만들어서 수익을 얻는 이들의 나름 고품질 영상들을 만드는 경우를 보면 여전히 DSLR/mirrorless camera를 쓰는 것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거기에 캐논과 소니의 카메라들이 많이 쓰이고 있고. 여전히 캐논의 색감이나 느낌이 소니보단 뭐랄까 더 고급진 느낌을 준다. 물론 color grading이라고 해서 동영상도 색상의 느낌을 후처리로 다르게 줄 수 있으니까 카메라 브랜드에 따른 색감이니 뭐니 하는 것도 다 철지난 소리가 되긴 했지만.

DSLR이라든가 mirrorless camera, 특히나 풀프레임 카메라의 결과물이 뛰어난 품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잘 알겠지만 막상 밖에 나가면 여전히 부피가 커서 쉽사리 꺼내기 불편한데다 동영상을 찍으려면 무게와 흔들림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동중에 촬영은 여전히 힘들다. 그에 반해 폰에 달려있는 카메라는 동영상이든 사진이든 예전에 비하면 엄청나게 좋은 품질로 촬영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가볍고 크기가 작아서 꺼내기도 쉽고 관리나 후처리도 훨씬 편하다.

예전엔 취미로 즐겨 사용했고 뭔가 찍는다면 DSLR/Mirrorless가 우선되었는데 지금은 그게 다 아닌게 되어버렸다. 얼마전에 다녀온 출장에도 힘들게 카메라를 모시고 갔지만 (렌즈와 카메라의 부피가 이게 정말 만만하지 않다) 거의 찍어온 게 없다. 일단 이걸 쓰려면 주위 사람들의 경계를 받아야 된다. 풀프레임 정도 되면 부피와 무게가 제법 있어서 편하게 손에 쥐고 필요할 때마다 찍어낸다는 게 쉽지 않다. 폰카의 경우는 폰의 그립감이 좋지 못하면 쉽게 손에서 놓쳐서 떨어뜨리거나 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한손으로만 다룰 수 있어야 할텐데 이것도 쉽지 않다.

이렇게 사용빈도가 떨어지는 카메라를 그냥 처분하고 mirrorless이지만 가볍고 작은 것으로 빠른 기동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 없나 찾고 있는 중이다.

흔히 만나는 문제는 뭐랄까 폰카는 너무 광각이고 50mm 정도의 렌즈를 달고 있는 카메라는 너무 망원스런 느낌이 난다는 거다. 그렇다고 35mm가 광각의 느낌이 나느냐? 그것도 아니고 24mm 혹은 28mm 정도가 되야 뭐랄까 괜찮다고 느껴지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게 늘 통하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 컨텐츠를 실내에서 촬영한다고 보면 근거리에서 상반신 혹은 전신이 나오는 샷을 찍게 되니까 예전으로 보면 제법 광각의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본다. 더구나 폰카에 익숙해져있다고 보면 폰카에서 얻어지는 화각을 디폴트로 생각해서 촬영하게 되니까 환산화각으로 보면 24mm 정도 보게되는데 20mm라고 하더라도 생각보다 초광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