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고 나서 졸림...

요샌 운동하고 집에 오거나 운동한 뒤 의자에 앉아서 쉬면 백발 백중 졸거나 한숨 자고 일어나야 개운해진다.

뭐랄까 살을 빼려고 덜 먹으면서 운동까지 하면 몸이 고되다고 느끼는 모양이다. 만일 잠을 자지 않고 계속 깨어있으면 짜증이 나거나 초저녁에 골아떨어지고 말이다.

운동을 너무 많이 하면 코티솔 분비 때문에 효과가 없다고 하고 차라리 자주 자주 30분씩 운동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하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정말 먹는 것과 먹는 것에 의한 나의 무드가 중요하다. 그러니까 잘 먹으면 기분이 좋고 기분이 좋으면 운동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난다.

반대로 잘 먹지 않으면 (일부러 살을 빼기 위해) 기분이 떡이 되고 이게 여러 날 계속 되면 의욕이 다 떨어진다. 그래도 운동을 하면 훨씬 나아지긴 하는데 역시나 쉽지 않다.

잘 먹으면서 운동도 하고 살도 잘 빠지고 하는 일은 나에겐 절대로 생기지 않는다. 한 1-2주 잘 먹었나 싶으면 몸무게는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다. 물론 그 반대는 좀 쉽지 않다. 1-2주 괴로워하며 덜 먹었다고 몸무게가 눈에 띠게 줄진 않으니까. 찌는 속도에 비해 빠지는 속도는 매우 느리다. 잘 뺐다면 먹는 양은 줄인 상태로 끊임없이 버텨줘야 더 찌지 않는다. 정말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