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좀 알고 살자...

제행무상이라는 말과 제법공상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것은 변하게 되어있고 모든 것은 상이라는 게 없다 라는 뜻이다.

지금 상황이 내가 보기에 아무리 엿 같고 이 지경이 늘 지속되어 한마디로 ㅈ 됐다 생각되지만 모든 것은 시간에 따라 변하게 되어있고 (그러니까 이 진리를 빼고는 고정불변인 것은 없다) 모든 것이 이래야한다는 것이 없기 때문에 나한테 어떤 일이 일어나서 곤경에 처해있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는 거다.

왜 이게 내게 필요한가?

사람은 뜻하지 않은 상황을 맞이하면, 아니 자신이 이럴 거다라고 미리 생각해두었던 상황이 아닌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놀라게 되어 (편도체가 흥분하게 됨)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못하고 어리석은 결정, 어리석은 생각에 몰입되어 정말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못하게 된다.

적어도 나한테 일어난 일이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일이고 당장에 내가 원하지 않는 모양새로 벌어졌다고 하더라도 나를 포함한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으로 괴로움을 받고 있다면 그것은 나에게서 비롯된 것이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모든 일에는 인과응보라는 것이 확실해서 지금 일어난 일의 원인이 있는 것이라 쓸데없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어떤 일에게 내게 일어났다면 일어날 개연성이 충분했기에 일어났고 일단 일어난 이상 담담히 받아들이고 세상 모든 것이 시간에 따라 변화하므로 장차 어떠한 것이 될 지 모르는 것이므로 너무 기뻐하거나 너무 상심할 이유가 없다. 궁극적으로는 인생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그것으로 괴로움을 받지 말라는 의도가 깔려있다.

전부 다 지나고나면 아무 것도 아닌 먼지같은 일에 불과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