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ML 서적 둘러보기...

여행 온 김에 틈을 내서 교보문고에서 서가에 있는 AI/ML 책들을 시간 되는 대로 읽어보았다.

일단 내가 찾고 싶은 책의 특징은

  1. Deep learning 위주의 책
  2. 지금까지 등장한 다양한 NN과 배경을 소개하고 다른 NN들과의 차이점을 설명
  3. 기존의 다른 요소들 (주로 신호처리/데이터처리)과 어떤 게 다르고 어떤 장점이 있어서 이런 일을 하는지 설명
  4. 각각의 NN의 응용 예제 소개
  5. 귀찮은 잔소리는 되도록이면 거의 없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책은 한 권도 찾을 수 없었고 대부분 python에 치우치거나 작은 범위의 응용예를 가지고 책 한권을 만들었다거나 너무 기초적인 내용으로 책의 모든 분량을 채웠다거나 한 것이었다. 물론 쓸데없는 잔소리라든가 코드만 어디 가서 덕지 덕지 긁어와서 붙여놓았거나 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럴 거면 네가 책을 쓰지…?’

나도 능력되면 좀 그러고 싶다. 책 써달라고 의뢰라도 들어온다면야 기꺼이 짜집기라도 해서 써보고 싶네.

아무 생각없이 내가 가지고 있는 영어로 된 책들을 뒤져보니 내가 원하는 영역을 모두 커버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니까 두 어권만 보면 모든 영역을 전부 다 커버하게 되고 특정 부분에 특화된 것만 보면 중급자 수준은 되겠다 싶다.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서인가 마음은 급하고 뭔가 알아가는 것은 없는 것 같은 느낌에 조바심이 난다.

배우는 것, 안다는 것이 이런 건가. 오랜 세월 관심 가져왔던 것들에 대해서는 잊거나 기억을 못해내거나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전혀 신경도 안쓰면서 뭔가 새로운 것을 할 때만 이렇게 조바심이 나는 거다. 뭐 그렇게 대단한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