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열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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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내가 미국 이민을 왔을 때 잠시 묵었단 곳 바로 맞은 편에 AMD 건물이 있던 기억이 있다. 궁금해서 당시 주가를 확인해봤는데 달랑 2불 정도하는 것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나름 인텔과 경쟁하는 CPU를 만들던 회사인데 왜 이 모양인가 싶었는데, 당시 내가 알던 지인들의 친구들도 AMD 다니다가 정리되어 다른 회사로 옮겼다는 얘기들도 제법 들었으니까 회사가 안 좋구나 했던 기억이 있다.
시절이 많이 바뀌어서 Ryzen이 조립PC 세계의 CPU 강자로 부상하는 것도 보고 GPU도 나름 잘 나가고 있는 것을 봤을 땐 그렇지 못한 인텔을 보면 응원하고 싶은 생각까지 절로 들었던 기억도 있다. 그러다 결국 주식까지 샀던 기억도 있는데, 2불 하던 시절을 기억하던 나로서는 20배가 넘게 오른 당시 가격도 너무 비싸다 했었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당시 가격의 3배가 넘게 올랐다.
CES2025에 나온 새로운 제품들을 보면 이게 개개의 칩들의 크기도 엄청난데다 고객의 수가 어마어마해서 설계/제조뿐 아니라 고객지원도 엄청나겠구나 싶은데 제품의 종류가 너무 많아져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최근에 나온 칩들은 CPU+GPU+NPU 일체형인데 나름 시장을 모두 가져가겠다는 심산인지 저가/중가/고가버전을 한꺼번에 내고 있고 최근에 apple silicon의 모양새를 많이 따라가고 있어서 사실상 매우 작은 formfactor의 랩탑/데탑 핸드헬드 머신들이 나오겠구나 싶었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Z2 extreme과 AI max+ 395라는 제품인데 후자는 x86 계열에서 초박형 랩탑이나 mac mini 급의 미니PC를 만들 게끔 해줄 제품이라 기대가 되는 거다. 나는 쓸데없이 부피만 큰 대형 데탑을 싫어한다. 물론 이 물건으로 해킨을 한다면 (그럴리도 없겠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성능도 제대로 발휘 못하면서 시간과 노력을 제법을 잡아먹을 물건이겠지만. 가격적으로도 m4 mac mini대비 전혀 메리트가 없어보일 물건이기도 하다. TDP를 보면 m4 mac mini보다 훨씬 높은데, 성능으로 보면 미니 PC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고사양의 게임을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아보이긴 하다. 냉각이 쉽지 않아보이긴 하지만.
이와는 상반되게 인텔의 신제품은 GPU를 빼면 거의 없는 지경이라 당장 올 하반기만 가더라도 대부분의 laptop이 Ryzen기반 제품들로 출시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