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norance is kind...

이 말은 Wham의 노래에서 나왔던 가사인데, 같은 뜻으로는 ignorance is bliss라는 말이 있다.

쉽게 말해서 모르는 게 약 이다 모르는 게 좋다 라는 뜻이다.

나는 나보다 어린 사람들이 좋은 학교도 졸업하고 많은 공부도 했을 텐데 performance가 그냥 형편없고 뭔가 더 잘 해보려고 새로운 것도 공부하고 하지 않는 걸 보면서 그런 걸 느낀다.

나도 저 시절엔 저렇게 아는 게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었지만 아무런 걱정 없이 잘 살았는데...

더 심하게 말해서 내가 뭘 모르고 뭘 못하고 그것이 나의 직업 안정성에 기여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몰랐다.

가끔씩 나의 존재가 불안해질 때마다 나는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많이 하게 된다. 물론 그만큼 많은 생각도 하고 나 자신을 수도 없이 뜯어보고 되돌아보고 한다.

그러나 나의 10년전 20년전엔 그런 불안 이란 게 없었다. 어디서 기인한 자신감인지 몰라도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세상 변화에 별로 신경도 안 쓰고 시킨 일이나 잘하려고 애쓰면 애썼지. 그게 전부 였다. 그래도 뭔가 남들보단 잘 하는 것 같으니 생업에 아무런 지장이 없겠지 하는 생각을 넘어서 언제쯤 높은 자리로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더 많았다. 왜 나보다 못났다고 생각되지만 더 잘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스스로를 한심해했던 시간은 제법 있었지 싶다만.

그저 나이가 어리다는 것 하나가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인가? 아니면 세상 힘든 걸 모르는 게, 자란 사람을 객관적으로 잘 모르는 게 내 존재에 대한 불안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인가?

글쎄 살면서 이런 저런 변화를 많이 겪은 사람이 결국 나이 든 사람일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안좋은 상상을 더 잘 할 수 있다보니 더 불안한 게 아닐까? 그러나 어린 사람들 앞에서는 애써 태연한 척 하면서 살아가는 게 나이 든 사람이 아닐까? 미약하기로는 차이가 없는 존재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