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bolic Math...

취미삼아 회로 해석/시뮬레이션을 하려고 보니 계산 식이 너무 복잡해져서 어쩔 수 없이 컴퓨터를 이용해야겠는데, 생각해보니 예전엔 Mathematica를 썼던 것 같기도 하고 Matlab의 symbolic math toolbox를 썼던 것도 같다. 어쨌든 이거 다시 하려니 소프트웨어도 쉽게 쓸 수 없고 갑자기 갑갑해지는데, 찾아보니 요즘엔 sympy를 많이 쓴단다.

그렇다. 안그래도 여러 해 전에 Matlab이 python 때문에 타격을 많이 받았을 것 같다라는 글을 적은 것 같은데, 이것도 잘 보면 symbolic math toolbox 기능을 하는 것 같다. 사실 계산을 한다거나 이런 저런 것들 따져보면 Mathematica가 아주 깔끔하고 쓰기 좋다. 솔직히 나는 Matlab의 symbolic math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생각해보니 그 옛날 논문쓰면서 수식을 정리하고 하면서 이런 저런 기능을 써보다가 결과물에 꽤나 실망했기 때문이지 싶다. Mathematica는 그 분야 명관답게 복잡하고 지저분한 수식을 잘도 간략화해주고 해서 역시 명불허전이구나 했던 기억도 나고 말이지.

지금은 그 시절만큼 복잡한 수식은 쓰지 않지만 어쨌든 노트가 가득차게 계산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Mathematica를 단지 취미생활하자고 구입하긴 뭐하니 어쩔 수 없이 sympy를 써야 되나보나 한다. 생각난 김에 찾아보니 Wolfram이라는 게 어떤 플렛폼 같은 걸로 되어있고 Mathematica는 그 세계의 일부가 되는 뭔가 확장된 그런 느낌이 든다. 수학과 결부해서 다양한 컴퓨팅이 가능하게 하는 그런 개발플랫폼으로 커져버린 모양인데, 이젠 어쩔 수 없이 python의 세계에서 머무를 수 밖에 없게 되었구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