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딩 도어 달기...

겨울이라 난방을 효율적으로 해야하는데, 집의 구조상 애매하게 문 없이 개방이 되어있는 곳이 있어서 여기에 커튼이라든가 어떤 가림막 같은 걸 달려고 보니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라 뒤져보니 접이식 문이 있다기에 한번 주문해서 설치해보기로 했다. 이걸 아코디언 도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한국에서는 ‘자바라’라고 불리우는 모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문이 없는 공간에 간이로 문을 설치하면 좋겠는데 일반적인 문을 달기도 뭐하고 커튼 같은 것을 쳐놓기도 뭐하다 싶으면 설치하는 구조물? 이라고나 할까.

내가 살고 있는 master bedroom과 bathroom 사이에 문이 없는 구조로 되어있어서, 봄 가을 처럼 쾌적한 기온일 때는 개방감이 있어서 넓어보이는 기분이 드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기온이 내려가거나 너무 올라가게 되면 불필요한 곳을 냉난방 하게 되므로 차라리 공간이 잘 구분되고 기왕이면 적당히 잘 밀폐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나는 대부분 방에 머물고 있는데 불필요하게 어쩌다 가끔 들어가는 욕실을 냉난방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한국에는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혜택으로 좋은 건축, 인테리어 자재를 싼 값에 빨리 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곳은 그렇지 못한 관계로 여기 저기 뒤져보다가 homedepot에 있는 허름해보이는 folding door를 달았다.

뭐 예상대로 그다지 있어보이지 않는 저렴한 플래스틱으로 만들어진 folding door였지만 애매한 커튼이라든가 thermal curtain 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것들은 미관상 별로 좋지도 않지만 단열효과라는 것도 그저 그렇고 힘들여 설치해봐도 뭐랄까 허술한 느낌이 들기 때문인데 folding door는 그에 비하면 그래도 뭔가 좀 갖춰놓은 느낌이 들긴 했다.

주문한 제품은 내가 설치하려는 문의 크기에 비해 약간 넉넉한 것을 골라서 주문했는데 적딩히 끝 부분을 잘라주면 딱 맞는 크기로 가공해서 쓸 수 있었다. 다만 세로 길이가 맞는 제품이 없고 customize가 불가능 해서 아래가 제법 뜨긴하는데, 이건 다른 선택을 했다 하더라도 별 차이가 없었을 것이라 그럭저럭 만족해야지 싶다. folding door가 없는 것에 비하면 시각적으로나 단열 측면에 있어서나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도움이 되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