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으시오...
Written by
Ke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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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공을 쥐고 있으면서 뜨겁다고 괴로워하면서 놓지는 못하는 상태. 일종의 deadlock이라고 봐야할까.
나는 살면서 이런 상황에 참으로 여러번 오래 마주했다. 답이 없는 상태에서 답을 내야 하는 엄청난 스트레스 상황. 무한루프.
CPU가 폭주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지만 load를 죄다 먹고 있는 상황.
희생없는 이득이란 게 없는데 희생은 하지 않으면서 이득만 보려고 한다.
그냥 대충 살아도 어떻게든 살아진다는 걸 잘 알면서도 모든 것을 내 손으로 통제해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착각 속에 산다.
그게 나다. 힘들 때마다 내 손에 들려있는 뜨거운 공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놓칠 못한다. 그러면서 뜨겁다며 괴로워한다.
오늘도 나는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으려 애쓰고 괴로워하면서 소중한 나의 아침 시간 대부분을 날렸다.
적당히 잃어주고 속아주면서 살자. 너무 힘들다. 하나도 잃지 않고 놓치지 않으며 지키면서 살기. 그래봐야 안되는 걸 알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