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수퍼차저 와 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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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 회사 무료 충전기에 기생해서 살다보니 수퍼차저에는 거의 올일이 없었는데 어쩌다 근처 공연장에 놀러갈 일이 있어서 집 근처 수퍼 차저에 들러봤다.
생각보다 인프라가 많이 늘었고 대개의 인프라가 v3 이상이라 차 안에서 게이지가 올라가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랐달까.
대낮에도 충전하는 차가 꽤 많았다. 충전 포트도 엄청나게 많고.
물론 50에서 시작을 해서 20 근처에서 극적으로 배터리 게이지가 올라가는 것에 비하면 좀 느렸다. 차량이 2022년 식이라 최근에 나온 것들 보다 느릴 것 같고.
어차피 조만간 회사에서 무료충전을 할 거라 고작 50에서 70까지만 채우려고 갔는데 실제 충전양은 15kWh 정도 된다고 나왔다.
충전시간은 대략 10분, 회사 충전기에서 했다면 분명히 20kWh이 찍혀있을 정도의 에너지인데.
뭐랄까 집에서 home charger로 했을 때도 숫자가 딱 떨어졌는데 (그러니까 100kWh 배터리가 달린 차니까 1%당 1kWh) 수퍼차저에서는 충전량이 게이지에 비해 낮게 나오니까 난 고마울 뿐이다.
장거리 여행을 간다치면 대개 20에서 80까지 채우거나 그 이상까지 채워서 다닐텐데 이 정도 속도라면 30분이면 된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이 이해가 된다.
차의 배터리가 conditioning이 안되서 (그러니까 배터리의 온도가 낮아서) 충전속도가 느리다고 하는데, 대략 85kW의 속도로 충전한다고 나온다.
10분정도 했는데 15kWh가 나왔으니 딱 맞는 계산이긴 하다.
전기차의 배터리와 갈 수 있는 거리가 구매전에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데, 실상은 20-80구간만 이용하게 되니까 사실상 배터리 x 전비 x 0.6이 된다.
내 차도 광고에는 한번 충전해서 400mile을 간다고 했지만 구입하고 나서 얼마안되서 배터리 총용량이 빠르게 줄어들어서 지금은 380mile 언저리라고 나오는데다 거기서 60% 구간만을 유효하게 쓸 수 있다보니까 실상 대략 200마일 넘는 구간 (230mile?)마다 충전하면서 다녀야 한다는 말이 된다.
내가 있는 santa clara에서 irvine으로 이동한다고 하면 거리가 대략 400마일 가까이 찍히는데 배터리 용량으로 보면 한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사실상 중간에 두번 충전하더라도 도착하면 배터리 잔량이 거의 없는 상태가 된다. 더구나 매번 30분 가량을 쉬어야 하니까 여행 시간은 총 1시간 늘어난다.
대개 5시간 반 정도면 주파를 하는 곳인데 6시반 반이 걸려야 도착하게 되는거다. 물론 개솔린차를 몰고 가면 도착해도 어느 정도 연료가 남아있어서 편하긴 한데
문제는 거의 쉬지 않고 5시간 여를 운전하면 좀 힘이 들긴 하니까 30분씩 쉬면서 여유를 갖는 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충전 중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모르지만 차 안에서 뭔가 회전하고 있는 소리도 들리고 (배터리의 온도를 컨트롤하기 위해 컴프레서 혹은 히터가 운용되는 거라고 한다).
전기차를 들여놓은지 3년이 훨씬 넘었는데도 이런 게 생소하다니 좀 웃기긴 하다. 다다음 주에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니까 또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기대가 된다.
전기차를 주로 타고 다니고 무료 충전기에 기대서 지내다보니 이런 쪽으로는 완전히 무감각해 진 것은 물론이고 주유소를 가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