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횡단 유튜브를 보다가...
Written by
Ke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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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알고리즘으로 얻어걸린 영상인데 Tesla Model Y를 타고 FSD로 SF에서 FL까지 횡단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뭐랄까 사라졌던 나의 어떤 모습이 누군가를 통해서 재현되는 느낌을 받았달까.
내가 아닌 사람으로부터 나의 예전 모습을 보는 느낌을 받았다라는 게 좀 웃기긴한데, ‘재법무아’,’자타불이’라는 말이 나온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마도 나도 이 유튜버와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여행을 했던 기억이 있다. 이 친구처럼 빠른 시간내에 주파를 하려고 차에서 잠을 자고 온종일 운전하는 여정을 택하진 않았지만.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반응을 보면 그 때의 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 길고 피곤한 여정에도 짜증내지 않고 호기심 가득한 모습으로 작은 것에도 즐거워하는 모습이 뭐랄까 내게 사라졌던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보는 느낌이었다.
도대체 그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왜 지금의 나는 이래도 불만 저래도 허무한, 불안 가득한 영감 하나가 헤게모니를 틀어 쥐게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