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운용 2년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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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켜면 전기차 안좋다는 사람 많아서 생각난 김에 적어본다.
전기차 (Tesla 모델 중 하나임) 몰고 다닌지 2년 반정도 됐는데, 그전에는 개솔린 차를 오래 몰아왔고 1년전쯤엔가 사고가 나서 하이브리드를 잠시 렌트해서 몰기도 해봤다.
전기차 안좋다는 사람들이 들먹이는 단점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로 한다.
전체적으로 그 불만들은 다음 전제에서 출발한다.
- 나는 차가 딱 한 대여야만 한다.
- 그 차는 all-round player이어야 된다.
- 가격대 성능비가 최상이어야만 한다.
이 전제를 깨면 전기차는 매우 훌륭한 수단이다. 내가 미국 거주하긴 하지만 한국에서도 차를 두대 이상 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 중 전기차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을 빼면 대부분 개솔린차와 전기차 두 대를 같이 운용한다. 둘 다 각자의 장점이 있으니까.
항목별로 나눠보자.
- 배터리 성능 저하
상용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많이 운용되는 곳이 California라는 걸 생각하면 된다. 캘리포니아에서 1년 내내 운용해도 배터리 때문에 특별히 성능이 저하된다고 생각되는 기간은 거의 없다. 그저 기온이 좀 떨어지는 날에는 전비가 좀 낮아진다는 걸 에너지 효율을 들여다보는 앱을 열어야 알 수 있는 정도다. 혹한기가 있는 지역에서 거주하면 전기차 보다 개솔린 차가 편의성이 좋은 건 다들 안다. 왜 물리적인 제약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불평하는가? 이 지역에서는 개솔린차도 부식이나 다양한 성능 저하를 겪는다. 사람도 생활하기 불편한 기온인데.
사용연한에 따라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문제다. 개솔린 엔진도 내구성이 우수한 차를 빼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었다고 해서 급격히 주행거리가 절반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데 특별히 불량품이 걸리지 않은 이상에 그렇게 되기 힘들다. 대부분은 그런 것 신경 쓰고 운행하지도 않고.
- 주행거리
한국에서 살면서 전기차 주행거리 한계를 불평삼는 건 좀 웃긴다는 생각이다. 전기차 충전 시설도 많이 구비되어있고 내가 한국에서 전기차를 경험했던 바로는 충전시설이 엄청나게 좋아서 충전속도도 굉장히 빠르고 되려 미국보다 훨씬 쾌적하고 좋단 느낌을 받았다. 더구나 장거리를 간다고 해봐야 서울에서 부산 수준인데 대용량 배터리가 달린 모델이라고 하면 중간에 충전 한번이면 다 되는 것 아닌가? 배터리 용량이 작은 차를 샀더라도 한국에 장거리를 다녀야 할 곳이 별로 없다라는 걸 생각하면 괜찮은 선택인 것 같은데.
미국에서 장거리를 가는 일은 여행을 갈때나 하게 되는데, 로드트립 자체가 힘과 시간이 드는 일이라 잘 안하게 된다. 꼭 해야 된다면 할텐데 정말 장거리가 아닌 이상엔 편도에 한번 내진 두 번 정도 충전소를 거쳐가는 수준이 될 것 같다. 예전엔 6-8시간씩 운전하더라도 휴게소에 거의 들르지 않거나 귀찮으니 한번 정도 들러갔었는데 나중엔 좀 미친짓 같단 생각이 든다.
2-3시간 운전하다가 충전소에서 대기 하면서 2-30분 정도 쉬면서 가는 건 정기적으로 좋은 선택이라 생각된다.
- 잦은 충전
솔직히 나처럼 차로 매일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은 직장에 충전시설이 있어서 규칙적으로 거의 매일 충전하게 된다. 사실 귀찮으면 1주일에 한번 몰아서 해도 된다. 핸드폰 충전하는 거나 생활이 되면 별로 불편하지 않다. 개솔린차는 2주에 한번?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일부러 주유하러 평소 다니던 루트를 벗어나야 되는 불편함이 되려 있다.
또 전기차에 대해서 깔게 뭐가 있을까?
나더러 매일 매일 운용하는 차량을 개솔린차로 하라면 솔직히 하라면 하겠지만 기꺼이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전장이 테슬라 수준으로 훌륭한 개솔린차를 본적이 없고 당연히 운전중 소음이나 냄새도 있고 제법 잘나간다는 개솔린차는 특유의 진동/소음이 있어서 (내겐) 불편 투성이이다. 가끔씩 이것 저것 교환해주고 정비해야 하는 항목은 부품수가 많은 개솔린 차가 더 많다. 이걸 장점이다 단점이다 나눠서 생각하고 좋다 나쁘다의 감정을 끌어낼 게 아니라 그냥 각자의 특징으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잘 생각해보자. 좋다 나쁘다 불평할 수 있는 것도 선택의 폭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가격대가 낮아져서 평범한 사람들도 충분히 구입이 가능한 수준까지 왔으니까 감사할 일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