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Written by
Ke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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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에 대한 영어적 표현을 찾아보니 fate/destiny 따위의 말이 나와서 내가 아는 인연의 개념이 잘못된 것인가, 아니면 서구권에서는 이런 개념의 말이 없어서 그런 것인가 생각하게 되었다.
인연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이렇다. 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이 어떤 인연에 처하게 되느냐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 라는 말 - 제법무아 - 에 나는 상당히 공감하는 바다. 주어진 환경, 만난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거다. 만남의 상성이니 뭐니 하는 게 다 그런 것의 일환이지 싶다.
어떤 사람의 인생 궤적이 흘러가는 것도 별 것 아닌 작은 일들은 큰 흐름의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어떤 인연이 큰 변화를 촉발해 내기도 한다. 나는 삶에서 그런 경험을 여러 번 했다. 겉으로 보이기엔 사소한 일이었는데 그것이 발단이 되어 큰 변화를 초래한 경험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인연을 운명으로 이해하는 것에 있어서 딱히 반론을 낼 수는 없다.
최근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 그것에 대한 나의 반응을 돌아보고 있자니 이것이 단순히 평범한 일상에서 벌어지는 변화라고 보기엔 내가 그것들을 받아들일 때의 충격도 크고 그것을 대하는 나의 반응도 예전 같지 않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니까 이렇게 가다간 삶의 큰 변화가 생길 결정을 내려버릴 것 같은 상황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