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두 대를 집에 달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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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 처음 이사와서 Yi Home의 카메라 두 대를 출입문쪽에 붙여놨던 기억이 있는데 cloud 가입을 강제하면서 알림 기능이 무용지물화되서 어쩔 수 없이 새걸 주문해서 쓰게 됐다. 이건 집에 놀면서 gateway/NAS로 쓰는 PC에 붙여서 쓰면 나름 훌륭한 PVR처럼 쓸 수 있어서 흡족하게 쓰고 있다. 사실 Yi Home camera도 잘만 firmware를 갈아엎으면 rtsp를 지원하는 물건으로 만들 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잘 안되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새 물건을 주문하게 된 거다.
요새 세상은 이런 면으로는 너무 편하고 좋다.
github이며 docker 덕택에 양질의 소프트웨어도 쉽게 구해쓸 수 있고 예전처럼 복잡하게 build해서 관리하고 해야하는 서비스도 쉽게 돌릴 수 있고 오픈소스진영의 소프트웨어들이 너무 훌륭해서 돈 주고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이유도 없고 구입한 것이 더 좋은 경우도 없다보니 컴퓨터 로드와 약간의 저장공간만 있으면 값비싼 서비스도 내가 쉽게 돌릴 수 있다.
이게 언뜻 보면 좋은 것 같지만 IT 세계에서는 예전에 비해서 알고 이해야할 것들이 엄청나게 많아졌단 말도 된다 싶다.
지금처럼 컴퓨팅이 발전하지 않았을 땐 간단한 소프트웨어 하나 다룰 줄 아는 게 일을 얻을 자격이 되었다고 하면 지금은 컴퓨터 좀 한다고 하면 오픈소스 세계에서 필요한 것을 얼마나 잘 가져다 쓰느냐 ai를 얼마나 잘 써서 내 몸과 시간을 아껴쓰냐 등등은 다 이제 기본 자격이 되었다.
요 얼마전에 경험한 것 중 하난, 예전엔 crash가 나더라도 dump까지 열어서 왜 죽었는지 확인하는 일은 없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런 일도 어렵지 않게 하고 있다. 오랜 시간 돌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죽는 것들은 valgrind를 돌리기도 어렵고 fsan을 쓰더라도 속도가 느려져서 디버깅을 잘 안하게 되는데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여러날 돌다 죽은 것도 crash dump를 대충 읽어다 ai한테 가져다주면 mangled된 symbol까지 전부 열어서 사인을 온전히 쉽게 밝혀내는 시대가 되다보니 이런 일도 어렵지 않게 해내야 하는 시절인거다.
이렇게 1년 2년 가다보면 도대체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놀라운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