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ging with Git

예전 블로깅 플랫폼에서도 간신히 글을 쓰던 터라 블로깅을 git으로 하는 것으로 보고 솔직히 뭐 이런 걸? 하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이렇게 하니까 생각보다 여러 모로 요긴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블로깅이 나름 그 사람의 기록을 남기는 일인데, git을 더하면 그 사람의 기록을 남기는 일의 기록까지 남기는 셈이 되는 것이다. 날짜 별로 기록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git은 그 이전까지의 history 또 이후의 revision 기록까지 전부 다 가지고 있게 되니까 말이다.

더구나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내가 쓴 글을 모두 파일로 들고 있게 된다. 따라서, 필요에 따라 쉽게 갱신을 할 수 있다. 물론 글을 쓰는 것이 웹 에디터 같은 게 아니라 내 자신이 사용하는 에디터 혹은 텍스트 에디트이긴 하다만.

또 좋은 점은 그 옛날 웹 에디터처럼 불필요한 것들이 덕지덕지 붙고 웹이 아니면 열어볼 수도 고칠 수도 없는 것들을 모두 다 내가 컨트롤 할 수 있으니까 오타라든가 읽기에 상당히 어색한 (그러나 작성할 땐 나름 진지했던) 표현을 수시로 바로 잡을 수 있으니 좋다. 이게 생각보다 매우 중요한 것이, 나름 심각하게 작성한 것인데 나중에 읽어 보면 도무지 내가 적은 것이지만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되도록이면 작성할 때 조심하곤 하지만, 한번 작성하면 다시 들여다보게 되지 않는 글이다보니 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