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ringer U-Phoria UM2

그동안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비싼 값에 잘 팔아서 재미를 보았던 것 같은데, 대세가 USB audio interface가 되고 마이크 프리앰프까지 모두 내장한 단일 칩의 형태로 부품이 나오다보니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이제 30불 아래의 물건이 나오게 되었다. 물론 이보다도 더 저렴한 물건들이 있지만, 잡음 대책이 아예 없거나 입력단자밖에 없는 물건들이 있어서 이것들을 제외한 것이다.

그 대표적인 물건이 Behringer의 U-Phoria UM2 되시겠다.

호기심으로 한번 질러봤다. 과연 얼마나 좋을까 하고. 그리고 각종 소형 장치들 (안드로이드/라스베리파이 등등)에 붙일 때를 생각해서 말이다. 이미 말한 것과 같이 값싸고 크기가 작은 물건들이 있긴한데, 이것들은 USB 전원을 타고 들어오는 잡음에 대한 대책이 거의 없다. 대부분의 물건들은 5V USB 전원을 3.3 V로 regulation을 하면서 voltage의 fluctuation을 없에버리게 되는데, 이 마저도 없는 물건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저가 USB audio interface (이것은 미디단자도 있고 대략 100불 정도에 구입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와 비교해보았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총평을 하자면,

PS.

나중에 알게 된 것인데, 이 제품은 USB power를 별로 끌어쓰지 않는다. 그래서 UTG 케이블을 쓰면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쓸 수 있다. 이보다 나은 성능의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인식은 되는데 전원이 약해서 동작하지 않았다. 파워가 약한 USB 포트에 연결하면 컴퓨터에서는 audio interfacer가 별도의 power를 요구한다는 메시지가 떠오른다. 그런 이유에서 input gain을 과하게 주지 못하는 것 아닌가 싶다. dynamic range도 좀 좁은 것 아닐까 하고, 전체적인 잡음 레벨도 높고 말이다. 항상 얘기하는 것이지만 소스가 좋고 음량이 충분히 크다면 충분히 좋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라고 할 수 있다.

60년대 나온 비틀즈 음반이 여태 팔리는 것을 보면 답은 너무 뻔하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이미 충분히 좋아졌는데, 그 성능을 따지는 나의 소스(컨텐츠) 창작력은 어느 수준이신지 생각해보는 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