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eo (android 8.1) 올려봤다

Lineage OS가 15.1이 4월부터 배포된 덕택에 생각보다 빨리(?) 올려볼 수 있었다. 이미 14.1 (nougat)도 충분히 좋았는데, Oreo도 좋아진 것으로 보여진다. 세세한 부분의 디자인이 바뀌고 예전에 불필요하다 판단되었던 메뉴들이 사라진 것으로 보여진다. 가장 뚜렷하게는 아이콘들이 네모진 모양에서 아이폰처럼 모두 동그란 모양으로 되었다. 물론 이것은 어떤 launcher를 돌리느냐에 따라 달라지긴 한다만.

Lineage OS에서도 Trebuchet이 돌아간다. 순정 구글 런쳐보다 Trebuchet에 길들여지면 (내 개인적으로는) 헤어나올 수 없다고 본다.

지금 한가지 뚜렷한 문제점은 카메라 관련 앱이 카메라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사실상 제조사 엔지니어들이 만지는 OS가 아니기 때문에 그러하단 것을 이해한다. 일반적인 단순 스틸컷이나 동영상 촬영이 되긴 하지만 제대로 된다고는 볼 수 없다. 어차피 어려운 동영상 촬영을 하지도 않을 뿐더러, 2016년 말에 $200 주고 산 6 inch display + Snapdragon 820이 들어간 폰을 여태도 잘 쓰고 있고 그것도 모잘라 Oreo까지 업데이트 받고 있는 것은 참으로 감사할 일이라고 본다.

어쩌다 가끔씩 밖에서 마주하는 iPhone X를 보면 그 디스플레이에 반하게 될 때가 있긴 하지만, 화면이 작다는 것에서 다소 위안을 얻는다. 휴대하기엔 좀 불편한 맛이 있지만 이 정도 크기가 되면 태블릿을 별도로 잘 사용하게 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용 테블릿으로 산 Amazon Fire는 개망이다. 느리고 화면도 안좋으니 혹여 가격에 홀려 구입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