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가슴살은 역시 맛이 없다.

고기는 소고기가, 그것도 립아이 정도 되야 만족스러운 지경이 되었다니 웃을 노릇이다.

닭가슴살은 어떻게 만들어 먹어도 오래 익히면 식감이 꽝 덜익혀 먹으면 안되고, 그러다보니 통조림에 들어있는 촉촉한 닭가슴살이 정답인가 하게 된다. 혹시 드셔봤는가? 통조림 닭가슴살 in water?

순수한 동물성 단백질과 만나는 그런 기분이다. 찝찔한 느낌의 chicken stock인지 소금물인지 모를 것과 같이 촉촉하게 들어있다. 질기지도 않고 부드럽다. 다만 이렇게 먹어야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만 계속 들 뿐.

이것을 덜어내어 뭔가와 같이 요리하면 역시나 질긴 느낌으로 바뀐다.

신기하지..삼겹살도 닭가슴살도 좀 먹으면 금새 질리는데, 립아이는 아무리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괜히 비싼 고기가 아니다.